오늘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팀장의 공무원 사직 기사를 접했다. 같은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도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꼈었고 운이 좋게도 공무원 재직시절에 그의 강의를 직원교육으로 직접 들을 기회도 있었다.
얼마 전 영화배우 박정민과의 인터뷰를 보면서 재미도 있으면서 치고 빠지는 기술(?)이라고 해야 할지 재치와 순간적인 기지가 상당하다고 느꼈었다.
7년여간 충주시 홍보를 담당했었고 이제 그만둔다고 하는 그의 마지막 유튜브 방송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 그 결정을 하기까지 그는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인가?.. 그러나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기에 어느 길을 가든 성공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예전 TV방송 라디오스타에서 김선태 팀장은 농담처럼 본인은 '시장 편이 아니지만 시장 편처럼 보여서 약간 순장위기에 있다'라는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 공직자로 근무했던 나의 경험을 떠올리자면 아주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나 또한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서 일을 열심히 한 덕분(주관적인 판단)으로 발탁이 되어 총무과 총무팀장으로 발령이 나서 열심히 근무했을 뿐인데도... 나는 의도하지 않았으나 (누가 분류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 시장의 사람으로 분류되었으니 말이다.
지자체 공무원의 운명이란 선거결과에 따라 요동치는 자리임을 바보 같았던 나는 너무 안이하게 생각했었다. 선거 후 시장이 바뀌고 좌천되는 그 과정은 사실 인간적으로 모멸감이 들었다. 나는 별거 아닌 존재이고 나의 개인적인 인생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스스로 위로했으나 견디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잉여인간이 된 거 같고 적폐대상이 된 거 같은.. 그 기분..
그래도.. 대학1학년을 중퇴하고 일찍 공무원을 시작한 덕분에 명예퇴직 후 바로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있었던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공무원 생활 때보다 받는 금액은 부족하더라도 그만둘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명예퇴직 당시에는 퇴직 후 6개월 정도만 여유를 즐기고 한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다시 재취업하자는 계획이었는데 선거를 통해 임명되는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한 한시임기제를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면 명예퇴직금을 반환해야 하기에 임기제 공무원의 내 꿈은 정말로 꿈나라로 가고야 말았다.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내 탓이었다.
그러니 퇴직을 생각하고 있는 후배 공무원님들이 있다면 본인이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준비한 후에 퇴직을 해도 늦지 않는 일이니 재직하면서 철저히 준비하길 당부하고 싶다.
지금은 몇 곳의 문을 두드리고 공공기관에서 기간제근로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50대 중후반에 기간제 근로자로 재취업하여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한 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는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으나 잠시 쉬면서 여유를 즐기고 또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으니(그 또한 취업할 수 있는 장담은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나는 정말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기간제 근로자 취업기와 생활기는 나중에 자세하게 글을 써 볼 예정이다.)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기간제 근로자를 만났으나.. 사실 그리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내가 기간제 근로자로 근무하면서 그분들의 고충과 노고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정규직 공무원이었던 내 신분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나름 자부심을 주었던 것은 틀림없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공무원 재직 중에는 깨닫지 못했으나 공적인 일을 수행했던 나의 공무원 생활은 참으로 보람 있었구나 하는 것을 떠나보니 깨달을 수 있었다.
EBS의 '극한 직업'을 보면서도 느끼는데 우리 사회는 정말 이름 없는 사람들의 노고로 쉼 없이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자리에서든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김선태 팀장이 공무원의 고충과 노고와 공무원에 대한 오해 등을 재치 있고 솔직하게 풀어주어 김선태팀장이 공무원이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애정하던 충주시 유튜브에서 김선태 팀장을 볼 수 없다니 너무나 아쉽지만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그의 사직 결정은 개인적으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으로 근무해 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그가 공무원으로 남아 있을 경우 그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ㅠㅠ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중앙정부나 다른 광역자치단체 홍보팀으로 가든 개인적으론 개그맨처럼 웃기고 재치도 있던데 연예계를 진출하든 무엇을 하든 전적으로 그의 능력을 믿으며 그를 응원한다.!
(그래도 공무원 비슷한 결을 가는 것보다는 독자적인 유튜브를 하거나 연예계 등 새로운 길로 가기를 권하고 싶다.)
김선태 팀장님! 정말로 고생 많았습니다.!
공무원으로서 그대의 여정과 노력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길을 가시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표지 이미지 : pixabay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