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병원에서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2개월밖에 못 산다는 의사의 말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서 잊히지 않는다.
곧 아버지의 칠순 잔치가 있다. 아버지는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셨다. 분명 가족과 친척 모두의 도움이 있었고, 가장 중요한 살고자 하는 아버지의 의지가 있었다. 지금은 자신의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계신다. 그리고 살아생전 해보고 싶었던 시인에 도전하셨다. 그리고 시인으로 등단하셨다.
칠순잔치는 아버지의 생일 겸 시집 출판식을 연다. 지인들에게 시집을 출판하여 나눠 주고 싶다고 하셨다. 그리고 시집 한 권은 자녀들의 시가 함께 있는 책을 따로 몇 권 만들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나도 시를 한편 쓴다.
그냥 부모와 자식에 대한 내용인데 내가 딸을 보며 알게 된 것을 나의 보무님도 나를 보며 알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써봤다. 정말 시는 어려운 것 같다. 더 잘 표현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