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고싶은대로 널 보니까 누군가는 네가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하고, 누군가는 우울한 모습 좀 보이지 말라고 하고, 누군가는 예민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무심하다고 하는 거야. 좋다는 말도 싫다는 말도 마찬가지지. 그러니 네가 변했다는 말도 정말 변하지 않는다는 말도 - 그저, 그 사람이 보고 싶은 네가 그런 너였던게 아니겠니.
타인의 말에 너무 매이지 말자.
사람은 한 가지 면만 있는게 아니란다. 웃다가도 울고, 화내고 짜증내다가도 다정하고 상냥하고, 가끔 이기적이다가도 대가 없는 도움을 주고, 깊게 절망하다가도 또 희망을 짜내어 노력하는 것, 그게 다 네가 가진 면들이지. 그 모두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진실이고 진심이고 어느 하나 너 아닌게 없는데 말이야.
똑같은 말도 누군가는 마음에 들어하고 누군가는 들어하지 않는데 어떻게 모두를 다 맞출 수 있겠니. 그래서 누군가 이렇다, 저렇다는 말을 듣다보면 그게 맞는 것 같이 여겨져. 결국 사람들의 말에 맞춰서 너무 휘둘리다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리게 되더라.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쉽게 흔들려.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들이 MBTI니, 애니어그램이니, 별자리니, 사주니, 혈액형같은걸 이야기하잖아. 나도 그걸 아주 재밌게 여기지만,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 이상으로 거기에 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나는 이렇다>는 것이 정말 필요할까?
나는 이래, 나는 이런 타입이야, 하고 현상에만 머물러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 테스트라는 것들은 무슨 의미가 더 있겠어. 난 어쩔 수 없이 이렇다고 낙담하거나, 나는 타고나게 이렇다고 오만해지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니.
최근의 나는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가 아닌가 해. 그건 더 흔들리지 않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 그걸 위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알아보는 다양한 지표를 참고할 수 있는 거지. 지표가 내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너는 어떤 사람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