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다초점 렌즈 적응기

안경알 모두 교체 완료

by 쓰듭스

드디어 사용 중이던 안경 렌즈의 도수를 모두 올려 새로 교체하고, 벼르고 벼르던 다초점 안경도 처음으로 맞췄다.


‘원시’인 나는 노안이 빨리 찾아와 평상시 안경(약한 돋보기)과 센 돋보기를 수시로 바꿔 끼며 사용 중이었는데, 안경을 자주 바꿔 끼니, 렌즈에 손자국도 많이 남고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오래전부터 다초점 안경을 맞추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안경을 두 개 겹쳐 써야 글씨가 보이는 지경까지 이르러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


오래전 안경을 맞췄던 안경점에서 듣기로는, 다초점 렌즈는 한 60만 원 정도는 줘야 쓸만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안경점에 가서 상담하고 쓸만한 걸 추천해 달라고 하니, 독일제 40만 원짜리 렌즈를 추천한다. 그 렌즈를 20% 할인받고,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과 압축을 추가한 후, 거기에 8만 원짜리 안경테를 끼우니 총 40만 원이 나왔다.


렌즈는 독일에 주문하여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일단 시력을 재 놓고 이 정도 제품이면 사용에 문제가 없겠냐는 걱정스러운 질문을 하니,


다초점 렌즈 같은 경우는 비싼 게 좋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비싼 것도 적응을 못해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싼 거라고 모두 적응이 힘든 건 아니라고 한다. 렌즈는 보통 국산, 일제, 독일제가 있는데, 동양 사람은 ‘근시’가 서양 사람들은 ‘원시’가 많아 아무래도 원시 렌즈는 독일제가 좀 낫지 않을까 싶다고.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난 후, 독일제 렌즈의 중간쯤인 지금의 렌즈로 결정을 하였다.


일주일쯤 지나 주문한 렌즈가 도착했고, 내 눈과 다초점 렌즈의 초점을 맞춰 재단 후 안경테에 끼워주었다. 사장님은 내게 안경을 써보라고 하더니, 요기 보세요, 저기 보세요 하며 다초점 렌즈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각각의 용도로 사용 중이던 안경을 빼놓고, 두 개의 초점이 하나의 렌즈에 들어 있는 안경을 사용하니 그야말로 신세계다. 하지만 아직까진, 오랜 시간 가까이 볼 때는 근거리 전용 돋보기로, 또 특별히 가까이 있는 글씨들을 읽을 일이 없을 때는 원거리 전용 안경을 쓰는 게 좀 더 편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다초점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안경점 사장님이 알려 준 사용법대로 며칠 생활해보니 크게 힘든 건 없다. 오늘로 일주일 정도 착용 중인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을 하여 불편함 없이 사용 중이다. 그런데 가까운데 있는 걸 볼 때는 고개를 정면을 향한 채 눈만을 내리깔아 봐야 하니 ‘일자목’인 나는 목이 조금 더 피곤한 느낌이 든다. 원거리는 무조건 고개를 같이 돌려 렌즈의 중앙 부분과 시선이 일치하도록 해야 뿌옇게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는 누군가를 째려보는 일이 좀 힘들게 되었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눈만 밑을 보는 게 아니라 고개를 같이 숙여야 초점이 맞는다.


요약하자면, 원거리는 고개를 같이 돌리거나 숙여서, 근거리는 눈알만 깔아서… 며칠 더 연습하면 조금 더 편해질 것 같다.


tip.

** 누진다초점 렌즈에 대해 좀 더 조사를 해보니, 안경테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오히려 눈에 편하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도 기존에 사용하던 안경보다 좌우로 좁은 걸로 맞췄는데, 렌즈 좌우의 흐릿한 현상이 거의 없는 편이다. 내가 선택한 가격대의 렌즈를 넓게 재단해 사용했으면 울렁거림? 현상이 더 심했을 걸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 얘기는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니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정확한 내용은 안경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시길!!

** 40만 원 짜리 렌즈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200만 원짜리도 있다고 한다;; ㅎㄷㄷ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