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말 할거니?

by 상수동 챨리


요즘들어 아기가 정말 많이 운다. 사실 내가 24시간 옆에 붙어 밀착케어를 하고 계속 안아줄 수 있으면 덜 울지도 모르는데 그럴 수가 없다. 체력이 딸리기도 하고, 그렇게 하다가는 피로와 우울감으로 나에게도 아기에게도 좋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기가 어서 빨리 말을 하게되면 좋겠다. 왜 우는지, 어떤 기분인지, 원래 잘 우는 성격인지 뭐가 불편한건지 엄마는 궁금하다.


우는 문제를 떠나서라도 아기와 얼른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내가 어릴때 엄마는 나와 언니에게 '너네가 자라서 엄마랑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때는 그저 그런가보다 했는데, 요즘은 나도 아들과 어른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엄마 - 나 - 아들(엄마 손자) 이렇게 3대가 하는 대화는 또 어떨까?


유치원, 초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책을 같이 읽고, 맛집 탐방을 다니고, 고민상담을 해줄 수도 있겠지. 운이 좋아서 사춘기 이후로도 계속 잘 지낼 수 있다면 취향을 공유하고, 취미도 같이 즐길 수 있을지 모른다.


아들에게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도록 연습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부모 자식 관계여도 재미 없는 대화라면 피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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