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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나 sseona Aug 22. 2023

너와 함께하는 처음

비오는 8월의 어느날

저건 비라는 거야,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늘.

91일 차 아가인 너와 함께 베란다에서

빗방울을 구경한다.


나에게는 여러 날들 중 하나인 익숙한 빗방울이

이제 91일 차인 어린 너에게는

새롭고 낯선, 처음이겠지


알아듣는지, 알고 있는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지만 내 품에 안겨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그 반짝이는 어린눈이 너무 어여쁘다.


너의 처음에 늘 함께 있을 순간들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조그맣고 따뜻하고 보드라운 나의 아가.

91일 차 너의 세상은 오늘 어땠을까?


잠든 너의 모습을 보며 행복이 차오르는

비 오는 8월의 어느 날이다.

#육아일기 #비오는날 #9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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