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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나 sseona Jun 04. 2022

나의 바이올린 일지

추앙하고 싶은 나의 취미생활

부쩍 넓어진 바이올린 연습실



바이올린 학원이 이사를 갔다


새로운 곳은 집에서 버스를 환승해야 갈 수 있지만

내가 먹고 싶었던 요즘 핫하다는 앙버터 호두과자

가게가 근처라서 기뻤다


조금 불편해도 한 가지의 즐거움이 있으면
상쇄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가는 연습실이라 한 시간 전부터 바이올린을

켜봤지만 여전히 연주자세가 불편하고, 소리도 날카로웠다(못난 소리가 나 홀로 연습실에 울려 퍼졌다)


그래도 조금은 연습한 보람이 있게, 레슨을 받을 때

드디어 다음 곡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바이올린의 소리가 다듬어져

올바르고 이쁜 소리가 났다


마음이 기뻤다


매번 바이올린을 재등록할 때 나에게 너무 사치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사실 그리 비싸진 않다)


지난가을 시작한 바이올린을 놓고 있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올바른 자세로 제대로 된 소리가 바이올린에

울려 켜질 때 마음이 웅장해진다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나는 내가 오랫동안 바이올린을 놓지 않고 계속 연주했으면 좋겠다.


30년 넘에 망설이며 시작한 취미이니

10년쯤 켜주면 나도 제법 능숙해지겠지

라는 생각에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버스정류장에 호두과자와 바이올린, 그리고 나


연습이 끝나고 오는 길에 유명한 호두과자를

사와 집으로 가는 길이 가볍다.

다음 연습이

벌써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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