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7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다. 내가 느끼기에는 종로까지는 가야 서울에 있다고 체감하지만 어쨌든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에 있다가 돌아왔다. 하필 퇴근시간에 걸려 모르는 사람들과 지하철에서 부대껴서 많이 불편했다. 열차 안은 땀냄새로 가득했고,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승객들이 들고 있는 우산과 가방에서는 빗방울이 톡톡 떨어졌다.
몇 년 전 짝꿍에게, 비 오는 날 출퇴근길에 우산어택을 당해서 힘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이 재밌다고 그는 웃어주었다. 1단 우산 끝에 찔리거나, 접지 않은 3단 우산에 묻은 빗물이 튀기는 것을 나는 그렇게 표현했다.
비 내리는 날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불편한 기억과 감사한 추억이 떠올랐다. 직장에 다닐 때, 어떻게 매일같이 모르는 이들과 부딪치며 출퇴근 시간을 견뎠을까. 아무튼 다행이다. 비가 심하게 쏟아져도 눈이 펄펄 내려도 악착같이 가야 하는 곳이 없어서. 새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