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일기 08화

여름이니까~

250719

by 쓸쓸

이번 여름, 모기에 처음 물렸다. 부위는 왼쪽 복숭아뼈 위쪽. 가만히 서있을 때 물렸나. 긴 양말을 신고 있었는데도 뚫린 건가. 이상하다. 미스터리. 며칠동안 가려움이 심했다.


물린 직후, 간지러움을 느껴 모기에 물렸다는 것을 인지했다. 다행히 얼마 전 편의점에서 사두었던 약을 발랐다. 동글동글한 부분을 물린 부위에 살살 굴리면 희미한 향이 나는 액체가 나온다. 시원한 느낌이 나면서 더는 가렵지 않았다.

둘째 날. 전날 물렸던 그 시각즈음, 갑자기 간지러웠다. 다시 약을 발랐다. 평온해졌다.

셋째 날. 또 그 시간대. 신기하게 밤만 되면 가려웠다. 한번 긁으면 계속 긁어야 하므로 약을 다시 발랐다. 그래도 소양감이 없어지질 않았다. 맨손으로 긁는 대신 휴지를 뜯어 모기 물린 곳을 벅벅 긁었다. 그래도 간지러웠다. 다시 약을 발랐다. 왼손으로 통을 잡고 간지러운 곳에 살살 굴리며 액체를 발라도 계속 가려웠다. 약도 소용이 없었다. 다시 휴지로 긁었다.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약을 바르고 긁는 것을 반복하다 에어컨을 켜고 잤다.


이젠 나아졌다. 빨갛고 동그란 자국은 남았지만 더 이상 가렵지 않다. 밤에 산책할 땐 가만히 서있으면 안 된다. 계속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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