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03
피곤하다. 어제 처음 받아 본 수면 내시경의 여파가 크다.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한다.
스누피가 그려진 파란색 파우치를 집어든다. 지퍼를 열어 책처럼 활짝 펼친다. 똑딱이 단추가 있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리더기 받침대를 아주 간단히 조립한다. 전자책을 켜서 받침대 위에 올린다. 리모컨도 켠다. 다운로드한 책 목록에서 <돈키호테>를 선택한다. 읽다 만 부분부터 읽는다. 리모컨을 조작해 페이지를 넘긴다. 왼쪽 팔이 저리다. 리더기와 받침대를 들고 반대로 눕는다. 다시 읽기 시작한다.
졸리다. 일단 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