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8일, 브런치스토리 작가 승인을 받았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메일을 확인하던 순간이 생생하다.
무언가 속에 뭉쳐있는 것들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에, '퇴사'를 한 뒤 글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밥벌이를 그만둔다는 건, 작정하고 쉬면서 나를 돌보는 일을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2024년 8월, 나는 의원면직을 택했다.
주말에는 글쓰기를 쉬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꾸준히 썼다.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블로그는 11월부터 했다. 부족함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일단 했다. 그냥 했다. 그에 대한 결과가 작가 승인이며, 다시 여기에서 시작하려 한다.
올해 안으로 다시 직장을 구해야겠지만 남이 시키는 일은 최대한 늦게 하고 싶다. 요즘은 내가 원하는 것만 하고 있다. 책과 글에 관련된.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독서모임에 참여한다. 그러려면 계속 읽고 써야 한다. 읽히지 않거나 써지지 않는 순간에는 습관처럼 자책하는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괜찮다고 다독인다. 어차피 완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제 오늘의 할 일을 해야지.
차근차근 읽고, 차근차근 쓸 거다. 가자, 나만의 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