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검은지빠귀가 있단 말 듣고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섬에서나 만나는 귀한 새
올팍에서 육추하고
겨울까지 난단 말
가자마자 운 좋게
대륙검은지빠귀를 만났다
잔디밭에 앉아
폴짝 뛰며 낙엽 헤쳐
지렁이를 잡는다
사람이 다가가면 곁을 주지 않고
저 멀리 나무 위로 달아난다
연인끼리 나 잡아 봐라 하는 것처럼
쫓아가면 도망가고 쫓아가면 도망가고...
포기하고 돌다 보니
횟대 놓고 작은 새 기다리는 곳
참새 무리 모인 곳에
오목눈이 한 마리
오목눈이 찍고픈데
참새들만 모여들어
밀화부리도 왔지만
찍을 수 없어
땅콩으로 곤줄박이도
찍으려 했지만
먹이가 풍부한지 오지를 않네
다시 또 움직이다
여기는 산수유길
물까치 떼로 모여
산수유나무 위로
열매 가득한 나무 두고
저쪽 산수유만 매달려
새들이 열매 맛을 기막히게 안다고...
아래서는 밀화부리 떨어진 열매만
한참을 찍다 보니 큰부리밀화부리도
구별이 안 된다니 한참을 설명
몸집이 조금 크고
머리 검은 부분이 적고
머리 쪽이 회색이고
등은 한 가지 색
밀화부리와는 다르다는 말
설명 듣고 다시 보니
구별할 수 있겠네
직박구리 무리도 산수유를 탐내
열심히 먹는 모습 예쁘게 담고
다시 또 운동하자
몽촌토성 산책길
한 바퀴를 돌다 보니
힘이 들어
백제학연구소 가려하니
반 바퀴를 다시 돌아야
연구소 도착하니
대륙검은지빠귀 땅 위에 앉아 먹이 찾고
바위 위로 올라 고인 물 먹고
조금 있다 나타난 노랑지빠귀
나무 위 산수유에 매달리기도
비교하니 훨씬 작은 노랑지빠귀
두 마리 엇갈려 사진으로 담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
이제 가야지 짐을 싸고 나왔다
올림픽공원엔 산수유나무가 여기저기
거기엔 새들도 많고
새들을 노리는 살찐 고양이도 많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