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모래밭에
검은머리갈매기 있다
암수 정답게 새끼 키우며
끈끈이대나무풀
무리 지어 피어있는 그곳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혼자도 멋있고 둘도...
셋은 더 멋지다
영종도 모래밭
끈끈이대나무풀 있는 그 곳
새끼를 지키려고
동그란 눈으로 달려드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처절한 용기
둥지를 숨기려고
나보다 더 귀한 새끼를 지키려고
목숨 내놓고 달려드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용맹함
그래서 더 아름답더라
하지만
끈끈이대나무풀이 있던
영종도 그곳은
지금
검은머리갈매기 대신
비행기 날고
검은머리갈매기는
찾을 길 없다
게다가
그렇게 찬란했던 시절
선명했던 그 모습 어디 가고
겨울깃은 처량한 색
짝짓기 시절과는 너무나 다른...
동그란 눈으로 새끼를 지키던
그 새는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