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손님>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한때 영화를 많이 보던 때가 있었다. 조조영화도 보고, 도서관에서 DVD로도 보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 준 영화도 찾아서 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본 영화에 대해 쓴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영화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다. 한동안은 소설과 동화에 빠졌고, 또 한동안은 아시아 신화에 푹 빠졌었다. 지금은 브런치에 올릴 글을 구상하느라 아무것도 못하지만...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영화를 보았다. <세 번째 손님>이라는 넷플릭스 영화이다. 영화 장르 중에 스릴러물을 좋아한다. <세 번째 손님>은 스페인 영화로 스페인어로는 'CONTRATIEMPO(뜻밖의 사고)'이고, 국내 개봉 시에는' Invisible Guest(보이지 않는, 볼 수 없는)'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는 '세 번째 손님'으로 되어 있는 영화였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보았지만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되어 '참 잘 만들었구나' 하는 짜릿한 느낌이 왔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라 줄거리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김초엽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한동안 소설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소설뿐 아니라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한동안 사진과 새와 걷기 운동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2022년 새해가 되어 있었다.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해 본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SF 소설이라고 할까. 젊은이다운, 그리고 과학도다운 상상력이 뛰어나다. 읽는 내내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상상력이 메말라 버린 우리 나이엔 너무나 부러운 능력이었다.
미래 사회라고 해서 과학만 담긴 게 아니라 여전히 인간이 있고, 따뜻한 정이 있는 사회이며, 지금과 같은 문제가 그대로 남아있는 사회(?)이다. 그러면서 과학이 발달한다고 해서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했다. 그래도 읽으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쓰는 작가의 능력이 정말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