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호수를 돌며
백운호수로 운동을 나가면서
카메라를 가져갔다
새를 보게 될까 하고...
호수에서 나온 물이
잘 빠질 수 있게
풀을 베고
땅을 뒤집는 작업이다 보니
왜가리와 백로가 눈을 부릅뜨고
물속을 쳐다본다
물고기를 찾는 눈길이 매섭다
조금 더 올라가니
모내기를 한 논둑에
새가 한 마리 내려앉는다
어! 검은댕기해오라기네
엊그제 인천대공원에서 본 새
물가에서만 고기를 잡는 줄 알았는데
논에서 고기를 잡으러...
눈을 부릅뜨고 물속을 노려보다
긴 목을 늘어뜨려
긴 부리로 콕 찍으면 백발백중
잠깐 사이에 사진에 찍힌 것만
아홉 마리 정도(?)
물고기의 저승사자라 불릴 만하네
조금 더 가니
논에서 계속 삑삑 대는 소리 들려
한참을 기다리니
움직임이 보여
찍고 보니 꼬마물떼새
물가에만 있던 새들인데
백운호수가 있어서인가
논에서도 보이네
방생한 거북이도 물밖으로 나와 있고
청둥오리 암수도 바위 위에 얌전하게
햇빛을 쬐고
오리 새끼인 줄 안, 논병아리도 보고
조그만 새들도 많이 날았는데...
사진으론 담지 못했다
사람이 산책하는 공간에도
새들이 많은데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구나...
앞으로 외출할 땐
사진기를 꼭 갖고 가야지
더운 날이라 힘은 들었지만
백운호수 도는 길
새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