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이도 방파제에서
비오는 날 바닷가에 가면
귀한 새를 만날 것 같아
오이도 앞 방파제를 찾았다
비는 내리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썰물이라 멀리까지 물이 빠진 곳엔
검은머리갈매기 여러 마리 자유롭게 날고 있다
지금이 육추 시기인데
새끼들은 왜 없을까
궁금해 하기만...
멀리 점으로 찍힌 새 한 마리
구레나룻제비갈매기인 줄 알고
(검은머리갈매기 새끼라는 걸 나중에서야...)
열심히 카메라를 들이대다가
밀물이 되면 좀 가까이 올까 하고
다른 곳을 다녀오기로...
이번에는 배가 드나드는 방파제로...
쇠제비갈매기만 열심히 다이빙하고 있다
물속으로 내리꽂았다가 다시 날아오르고
또 꽂았다가 다시 날아오르고
새끼 주려고 열심히 사냥 중인가?
하지만 확인할 길은 없어...
어느 순간 모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
날샷만 열심히 찍다가 돌아왔다
다시 오이도로...
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물이 들어오는 곳에는 저어새 무리가
진흙 갯벌에는 작은 새들이
이번에는 검은머리갈매기들이
날지 않고 있다
작은 새들이 옆에 있네
털빛이 얼룩덜룩
아, 검은머리갈매기 새끼들이구나!
먹이 달라고 보채는 검은머리갈매기 새끼들
물 들어오는 곳에는 바쁜 어미 저어새 곁에서
입만 벌리고 쫓아다니는 저어새 새끼도 보이고
쇠제비갈매기 날더니
찍힌 사진 속엔 쇠제비갈매기 새끼들도...
구름 많고 비 오는 오이도 방파제에는
검은머리갈매기와 새끼들
저어새 무리와 새끼들
그리고 쇠제비갈매기 새끼들까지
바닷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비 오는 날의 오이도 바닷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