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유조의 성장기

by 서서희

팔색조 유조의 성장기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천연기념물 팔색조

매우 드물게 번식하는 여름철새

올해는 그 귀한 새를 만났다


숲 사이를 종횡무진

팔색조 엄마

암컷 수컷 두 마리라는데

같이 있는 모습은 보지 못해...

팔색조는 똑같아서

암수 구별 힘들어...


엄마라고 생각한 성조는

얼마나 열심히 먹이를 잡는지...

지렁이를 잡아 기절시켜 놓고

다른 지렁이를 잡고 또 잡고

한꺼번에 모아서 입에 물고 날아가

이 아이도 먹이고 저 아이도 먹이고...


텐트 친 사람 있어도

물놀이하는 가족 있어도

사진 찍는 진사님들 있어도

성조는 그저 먹이를 찾고 나르느라 정신없고...


그걸 깡충깡충 뛰면서

이제는 날기도 하면서

열심히 받아먹는 새끼 두 마리

세 마리였는데...

주변에 어슬렁 다니는 고양이 때문인가?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날개 빛이 회색이다가

이제는 팔색조 고유의 색깔이 나오는 듯...

금방이라도 떠날 듯한 모습에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또 못 보더라도

탈 없이 잘 지내다가

내년에 또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07181.jpg 1(처음 만난 팔색조 유조)
07191.jpg 2(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07212.jpg 3(숲 속에서 어미를 기다리는...)
07222.jpg 4(제법 눈동자가 살아있는...)
07251.jpg 5-1(나 먼저 달라고 이제는 제법 보채기까지...)
07253.jpg 5-2(형제끼리도 서로 먼저 먹겠다고 다투는 듯...)
07254.jpg 5-3(어느덧 팔색조 본연의 색이 나오는 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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