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팔색조
매우 드물게 번식하는 여름철새
올해는 그 귀한 새를 만났다
숲 사이를 종횡무진
팔색조 엄마
암컷 수컷 두 마리라는데
같이 있는 모습은 보지 못해...
팔색조는 똑같아서
암수 구별 힘들어...
엄마라고 생각한 성조는
얼마나 열심히 먹이를 잡는지...
지렁이를 잡아 기절시켜 놓고
다른 지렁이를 잡고 또 잡고
한꺼번에 모아서 입에 물고 날아가
이 아이도 먹이고 저 아이도 먹이고...
텐트 친 사람 있어도
물놀이하는 가족 있어도
사진 찍는 진사님들 있어도
성조는 그저 먹이를 찾고 나르느라 정신없고...
그걸 깡충깡충 뛰면서
이제는 날기도 하면서
열심히 받아먹는 새끼 두 마리
세 마리였는데...
주변에 어슬렁 다니는 고양이 때문인가?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날개 빛이 회색이다가
이제는 팔색조 고유의 색깔이 나오는 듯...
금방이라도 떠날 듯한 모습에
고맙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또 못 보더라도
탈 없이 잘 지내다가
내년에 또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