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는 새끼 깰 때까지 먹이 물고 기다리는 새호리기

by 서서희

잠만 자는 새끼 깰 때까지 먹이 물고 기다리는 새호리기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인천 야산에 새호리기 있다 해서

물어 물어 찾아갔다


조금 먼 곳엔 아파트촌이

가까이 야산에는 과수원이

주변에선 건물 올리는 공사가

그곳 높은 나무 위에 새호리기 둥지

남의 둥지 빼앗았는지

새끼 세 마리가 밖에서 다 보여

저 큰 새들을 어떻게 저기서?


둥지 옆 나무 위에 앉았다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준다는데

어미가 먹이를 가져와 꽥꽥

소리쳐 불러도 잠만 자고 있다


운동하시던 주민 말씀

새벽에 나왔더니 새 두 마리가

열심히 먹이를 날랐다고

배가 불러 잠만 자는가 보다고


먹이를 달고 온 어미는

일어나 밥 먹으라고 소리쳐 깨우지만

둥지에 있는 새끼 세 마리는

일어날 기색 없어

어미만 애가 닳아

날아갔다 날아오길 수 차례...


언제 먹이 줄지도 알 수 없고

습도가 높아 날은 후덥지근

결국은 포기하고 돌아왔다


새끼들 잠자는 모습만

멀리서 보다가...


KakaoTalk_20220727_132350142.jpg 둥지 옆 나무에서 새끼를 지키는 새호리기
KakaoTalk_20220727_132349269.jpg 둥지 속 세 마리 새끼(잠만 자다가 한 마리만 겨우 눈뜬 모습...)
KakaoTalk_20220727_132350252.jpg 하늘을 자유롭게 날다가도 어디선가 먹이를 낚아 채 오는 새호리기
KakaoTalk_20220727_132350608.jpg 먹이를 달고 와 새끼들 잠 깨기를 기다리는 새호리기
KakaoTalk_20220727_132351101.jpg 입에 물고...(새끼를 먹이기 위해 누군가 희생시킬 수밖에 없는 먹이 사슬...)
KakaoTalk_20220727_132351587.jpg 발로 잡고...(거침없는 맹금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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