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두 달 살기 9

- 따오기를 만난 날

by 서서희

태안 두 달 살기 9

- 따오기를 만난 날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진해에서 솔개와 물수리를 보고

따오기를 보기 위해 창녕으로 갔다

따오기를 보려면 따오기 복원센터에

이틀 전 5시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오후 5시까지만 예약을 받는다고...)


10시 첫 타임에 예약이 되어

일찍 서둘러 나갔다

8시 정도에 도착하여

혹시 주변 논에서라도

따오기를 발견할 수 있을까 돌아다녔지만

그날은 안개가 너무 짙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따오기가 눈앞에 있어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한참 걷다가 출렁다리까지 구경하고

입구에서 해설사님을 기다렸다

해설사님은 일본 분이신데 한국말도 잘하시고

일본인 관광객이 오면 그분들도 안내를 하신단다


입구에서부터 20분 정도 들어가면서

우포늪을 구경했다

큰기러기들도 앉아 있었는데

벼 벤 논에 앉아 있는 것만 보다가

물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신기했다


복원센터 입구에 들어가기 전에

방사한 따오기들도 와서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미꾸라지를 넣어 놓는 물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따오기 몇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해설사님은 시간은 없지만

나올 때 따오기가 없을 수도 있으니

지금 빨리 사진을 찍으라고 안내해 주셨다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

복원센터 안으로 들어가

따오기들을 모아놓은 방사장을 구경하고

유사따오기들이 있는 곳도 보고

따오기 역사관을 들러

따오기의 특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따오기가 멸종한 이유부터

따오기를 복원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노력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나오면서 먹이 터에서 따오기 사진을 더 찍고

수리부엉이가 있다는 부엉덤까지 갔지만

수리부엉이는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따오기가 날개를 펼치면

아름다운 주황색(?)이 펼쳐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색에 매료되어 날개를 펼치길 기다렸지만

백로들에게 쫓기어 달아날 때 외에는

자주 날지는 않는 것 같다


창녕에 거주하시는 분이

사진을 찍으러 오셨기에

야생에서 따오기를 볼 수 있는 곳을 여쭸더니

거의 볼 수 없다고 하신다

해설사님의 말로는

방사한 따오기 중 생사가 확인된 개체수가

5-60프로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생존 따오기들은 어디에서 잘 살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다


꽤 많은 수의 따오기가 방사됐으니

야생에서도 따오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DSC_0072.JPG 미꾸라지를 넣은 물에 서 있는 따오기(물에 비친 따오기 모습이...)
DSC_0752-topaz-denoise.jpg 백로나 왜가리로부터 먹이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따오기
DSC_0865.jpg 중대백로가 따오기의 머이를 빼앗기 위해 다가오고 있다
DSC_4989-topaz-denoise.jpg 따오기가 날개를 펼치면 이렇게 아름다운 색상이...
DSC_5002.jpg 따오기의 날샷
DSC_7719.jpg 백로와의 먹이 전쟁
DSC_8494.jpg 날개를 펼친 따오기
KakaoTalk_20221017_193532213.jpg 유사따오기인 호주검은머리따오기(일본에서 들여옴)
KakaoTalk_20221017_193532616.jpg 유사따오기인 흰따오기(일본에서 들여옴)
DSC_9436.JPG 우포늪 전경
DSC_0436.JPG 나도 한 컷 날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