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흰두루미와 흰기러기를 만나다
서울에서 오빠 내외가 태안으로 놀러 왔다
태안을 한 바퀴 돌면서 여기저기 구경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에서 열리는
태안 국화축제(내일 브런치에 올릴 예정)도 보고
신두리사구도 가고
만리포에 가서 바다직박구리도 만났다
해안가를 돌다가 점심을 먹고
새 찍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천수만으로 나갔다
검은여 부근에서 작은 새들을 찾는데
시간이 늦어 새들은 보이지 않고
촉새 한 마리만 구경했다
다음은 A 지구로 가서
수많은 기러기가
앉아 있거나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무리 속에서 색다른 기러기를 찾는다고
한번 찾아보시라고 쌍안경을 드렸는데
정말로 흰기러기가 보인다고 한다
두 분이 정말 운이 좋으시다
흰기러기는 보기 힘든 새라고 하니
두 분 다 좋아하셨다
다른 기러기들 따라 흰기러기가 날기에
장소를 옮겨 다니는데
왼쪽에 웬 큰 새가 걸어간다
어? 못 보던 샌데?
두루미인 것 같은데?
도감을 찾으니
시베리아흰두루미 어린 새가 누런 무늬가 있다고...
대박이다!
흰기러기 본 것도 행운인데
시베리아흰두루미까지!!!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 다니며 유유히 먹이를 먹는다
논둑길을 걸으며 서두르지 않고
이리로 갔다가 날아서 저리로
역광이라 차를 돌려 돌아가니
저 멀리 걸어가고 있어
한참을 좋은 사진 많이 찍었다
금방 내려앉았는지
먹기에 여념이 없다
엄마 아빠는 어디에 두고
어린 새가 혼자 여기에 왔는지
잘 버티다가 갈 곳 찾아
무사하게 떠나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