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두 달 살기 18

- 시베리아흰두루미와 흰기러기를 만나다

by 서서희

태안 두 달 살기 18

- 시베리아흰두루미와 흰기러기를 만나다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서울에서 오빠 내외가 태안으로 놀러 왔다

태안을 한 바퀴 돌면서 여기저기 구경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에서 열리는

태안 국화축제(내일 브런치에 올릴 예정)도 보고

신두리사구도 가고

만리포에 가서 바다직박구리도 만났다


해안가를 돌다가 점심을 먹고

새 찍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해서

천수만으로 나갔다

검은여 부근에서 작은 새들을 찾는데

시간이 늦어 새들은 보이지 않고

촉새 한 마리만 구경했다

다음은 A 지구로 가서

수많은 기러기가

앉아 있거나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무리 속에서 색다른 기러기를 찾는다고

한번 찾아보시라고 쌍안경을 드렸는데

정말로 흰기러기가 보인다고 한다

두 분이 정말 운이 좋으시다

흰기러기는 보기 힘든 새라고 하니

두 분 다 좋아하셨다


다른 기러기들 따라 흰기러기가 날기에

장소를 옮겨 다니는데

왼쪽에 웬 큰 새가 걸어간다

어? 못 보던 샌데?

두루미인 것 같은데?

도감을 찾으니

시베리아흰두루미 어린 새가 누런 무늬가 있다고...

대박이다!

흰기러기 본 것도 행운인데

시베리아흰두루미까지!!!


시베리아흰두루미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 다니며 유유히 먹이를 먹는다

논둑길을 걸으며 서두르지 않고

이리로 갔다가 날아서 저리로

역광이라 차를 돌려 돌아가니

저 멀리 걸어가고 있어

한참을 좋은 사진 많이 찍었다


금방 내려앉았는지

먹기에 여념이 없다

엄마 아빠는 어디에 두고

어린 새가 혼자 여기에 왔는지

잘 버티다가 갈 곳 찾아

무사하게 떠나길 빌어본다


KakaoTalk_20221102_202502955.jpg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사이에 앉아 있는 흰기러기
KakaoTalk_20221102_202503526.jpg 다른 기러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서 있는 흰기러기
DSC_6561.jpg 시베리아흰두루미 유조
DSC_8418.jpg 풀을 뜯어먹는 시베리아흰두루미
DSC_9667.jpg 날개를 펴니 숨어있던 검은 날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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