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두 달 살기 19

- 전북 김제 검독수리를 만나다

by 서서희

태안 두 달 살기 19

- 전북 김제 검독수리를 만나다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국내에선 드문 겨울철새, 검독수리

검독수리가 김제에 찾아왔다고

천수만에도 매년 검독수리 오지만

높은 나무 꼭대기에 있어

제대로 찍기 어려운 검독수리

김제 검독수리는 가깝게 찍을 수 있다고...


검독수리 성조는 전체적으로 흑갈색

아성조(미성숙새)는 꼬리의 흰 부분에 흑갈색이 섞여 있어

어린 새는 꼬리 끝부분에 폭넓은 흰색이 있다고...


김제 검독수리는 아성조라고 들었는데

찍어서 확인한 바로는 어린 새처럼 흰색이 많이 보였다


김제에 도착하니 열 대 이상의 차가 대기 중

사람이 있으면 먹이 사냥 어려울까 봐

모두 차에서 대기

새가 날아 먹이 사냥에 나서면

그때서야 차로 이동하지만

먹이 먹고 있을 때 차가 다가가면

금방 날아서 나무 위로 올라가

찍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검독수리를 이렇게 가까이 보기

쉽지 않은 일이고

두 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일도 드물어서

해질 때까지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주변이 넓은 매립지라

새들이 살기 좋은 환경인 듯

황조롱이도 날고

말똥가리도 날고

검은딱새도 있고

물가에는 혹부리오리도 있었다


해가 기울 즈음 김제를 떠나

집에 가서 저녁 먹으면 딱 좋은 시간인데

오는 길에 금강 하구둑 가창오리 보자고

금강 하구둑보다

신성리 갈대밭에서 보면 더 좋다는 인터넷 기사에

신성리까지 찾아갔지만

가창오리 군무는 보이지 않아

허탕 치고 오는데 고속도로 잘못 타

상행이 아닌 하행으로 잘못 들어가

고속도로를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실수

집에 오니 한밤중

저녁도 못 먹어 배는 고픈데

그래도 남편은 검독수리를

가깝게 만나 좋은 사진 얻어

좋기만 하다고...

나는 힘들고 피곤하기만 한데...


내일은 늦잠 자고 천천히 나가자고

못을 박았지만

남편이 늦게 나간다는 시간이

과연 몇 시일까?



KakaoTalk_20221103_220653211.jpg 매립지 한 편에 물이 있고 그 물가엔 어린 혹부리오리 한 마리가 외롭게...
KakaoTalk_20221103_220653530.jpg 황조롱이가 마쉬멜로우를 연상시키는 볏짚단 위에 올라가 있다
KakaoTalk_20221103_220653812.jpg 검은딱새 수컷
KakaoTalk_20221103_220654167.jpg 검은딱새 암컷
KakaoTalk_20221103_220654496.jpg 논병아리들이 물가에 굉장히 많이 모여 있어 논병아리 반상회 날인 듯...
KakaoTalk_20221103_220655302.jpg 말똥가리가 호버링(제자리 정지 비행하는 것)하며 땅을 살피고 있다
DSC_2218.jpg 나뭇가지에 얌전히 앉아 있는 검독수리
DSC_2383.jpg 큰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검독수리
DSC_8037.jpg 먹이를 먹다가 잠깐 옆으로 돌아 앉은 검독수리
DSC_8058.JPG 신성리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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