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꼬리수리를 쫓아다니며 꽥꽥 소리 지르는, 잔소리 심한 붉은부리갈매기
어제 천수만에는 시베리아흰두루미를 찾으러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하지만 벌써 떠났는지
시베리아흰두루미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도 그동안 만나지 못한 쇠부엉이도 찾을 겸
시베리아흰두루미도 한번 더 찾아보기로 했다
이른 시간에 쇠부엉이를 찾다가
쇠부엉이는 오후 늦게나 움직일 것 같아
시베리아흰두루미를 찾으러
샤일로 부근으로 가려고 하는데
웬 새들이 무리 지어 날아온다
사진을 찍으면서 무슨 새냐고 물으니
'댕기물떼새'라고 한다
멀리서 나는 것만 보고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댕기물떼새는 나는 모습이 다르다고...
넓은 논 한가운데 들어간 것을 찾아 몇 컷 찍었다
날아간 곳을 짐작해 몇 번이나 돌았지만 다시 찾지는 못했다
다시 천수만 A 지구로 나오려는데
말똥가리 한 마리가 날아간다
사냥을 했는지 뭘 물고 가는 것 같았다
멀리 가서 앉길래
먹이 먹는 모습을 몇 컷 찍었다
어린 말똥가리 같다고
무척 착한 말똥가리라고 한다
샤일로 쪽으로 건너오다 보니
물에 오리들이 무척 많다
무슨 오리인가 궁금하여
다시 돌아가니 흰뺨검둥오리인 것 같았다
하늘을 선회하는 맹금류가 있어 살피니
흰꼬리수리 어린 개체인 것 같다고...
어린 개체라
오리가 그렇게 많은데
사냥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다치거나 한 새들을 찾는 것 같다고...
붉은부리갈매기 몇 마리가
흰꼬리수리를 쫓아다니며
꽥꽥 소리를 지른다
어린 흰꼬리수리인 걸 어찌 아는지
작은 갈매기가 큰 수리에게 덤비는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시베리아흰두루미를 찾지 못해
다시 쇠부엉이를 만나러
하지만
쇠부엉이도 흔적이 없어
마시멜로가 있는
평화로운 들녘만 찍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