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파 이종일 생가에서 태안 국화 축제가 열리다
태안 국화 축제를 다녀왔다. 11월 2일에 한 번 다녀오고, 오늘 마지막 날인 11월 6일에 한 번 더 다녀왔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전날 보지 못한 대륜국(있었는데 지나친 것 같다)도 보이고 좀 더 풍성하게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평일에 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일요일이라 가족과 같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옥파 이종일 선생은 이곳 원북면 출생으로 민족대표 33인을 대표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으며, 천도교 계열 인쇄소인 보성사의 사장으로서 독립선언서 3만 5천 부를 인쇄하여 갖은 어려움을 뚫고 전국에 배포하는 데 기여한 분이라고 한다.
국화 축제가 열리는 곳은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가 있는 곳으로 그분의 업적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이곳에서 국화 축제를 여는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국화 축제라면 보통 화분에 담긴 다양한 색깔의 국화를 늘어놓은 정도를 연상하는데 여기 국화 축제는 국화 2만여 점으로 행사장을 꾸몄다고 하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다고 하겠다.(본인이 그동안 본 것과 비교할 때 어마어마하다고 느꼈다는 말)
국화로 독립문, 토끼와 거북 모양, 돌고래 모양, 대한민국 지도 등을 만들고 국화를 수놓은 다리(하나하나 다리 위에 붙들어 매는 과정이 있어야...)를 걸으면서 만든 분들의 고생스러움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분들께 국화 향기를 맡는 이 가을을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이 국화 향기까지 읽는 분들께 전해 드리지는 못해 못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국화 축제는 오늘로 끝이지만 국화가 아직 남아 있어 다음 날 오더라도 국화를 볼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봐 주셨으면 준비한 사람들의 고생이 좀 더 보람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