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두 달 살기 29

- 천수만에 갔다가 해루질, 그리고...

by 서서희

태안 두 달 살기 29

- 천수만에 갔다가 해루질, 그리고...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물때를 맞춰 해변에 가서 해루질을 하고

지인분을 방문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오전에 잠깐 천수만에 들르기로...


천수만에서는

새들이 많이 나타나긴 했지만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는 흰눈썹울새는

잠깐 얼굴 보여주고 사라졌다

검은머리쑥새와 북방검은머리쑥새는

떼로 몰려와

누가누가 높이 올라가나

경쟁을 하고

스윈호오목눈이는

오늘따라 나무에서 무엇을 먹는지

계속 머물러

몰려와서 꾸준히 먹이활동하고


오늘의 히로인 딱새 수컷

나무 주변을 돌면서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 빠질 시간이 다 되어

조개를 캐러 안면도 쪽으로 이동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양식장이 아니라고 해서

명주조개 잡는 체험을 한 곳

오늘은 남편과 함께...

열심히 모래를 팠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나오는 동죽

명주조개는 한 개?

둘 다 힘이 들어서

물이 빠지기도 전에 끝내고 말았다


조개는 못 캤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컵라면을 먹는

낭만을 즐기고

태안 근흥면으로 출발...


작년 양구 세 달 살이를 같이 한 분이

태안에 귀농하여 사신다고...

찾아가니 농막은 자그마한데

땅이 굉장히 넓었다

배추, 무, 파, 마늘, 키위, 감, 사과 등

다양하게 농사를 짓고 계셨다

일이 엄청 많을 것 같은데

이 분 역시 우리가 새를 찍는 것처럼

좋아서 하시는 일이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농사를 지으신단다

올해는 배추 농사가 잘 되어

세 집이 김장을 할 정도라고...


커피를 마시며

양구 시절 이야기들...

배추와 파와 직접 만든 도토리묵까지

한아름 싸주시곤

찰칵 사진 한 장으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나왔다


조금 후 단톡에 올린 사진으로

작년 양구 분들과 인사를 나누니

양구 삼 개월이 참 즐거웠다는 생각

그 시절 그때가 그립다


KakaoTalk_20221115_181224132.jpg 곁을 주지 않는 흰눈썹울새
KakaoTalk_20221115_181224453.jpg 검은머리쑥새
KakaoTalk_20221115_181224752.jpg 북방검은머리쑥새(검은머리쑥새보다 조금 작다)
KakaoTalk_20221115_181225036.jpg 딱새 수컷(조금은 험악해 보이는 얼굴)
KakaoTalk_20221115_181225385.jpg 스윈호오목눈이(북방검은머리쑥새보다 더 작다)
DSC_6631.JPG 떼로 나타나 오랫동안 날아가지 않는다(무슨 나무인지 무척 맛있다는 듯이...)
KakaoTalk_20221115_194908384_03.jpg 모래를 판 흔적(이곳에서 조개 한 알도 못 캤다)
KakaoTalk_20221115_194908384_01.jpg 열심히 조개를 캐 보지만...
KakaoTalk_20221115_194908384_02.jpg 동죽 한 20알 정도?
2.jpg 양구 세 달 살이를 같이 했던 지인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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