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나무에 매달린 흰점찌르레기 찾기
사일로 뒷마을에 가면 찌르레기가 많다고
그중 흰점찌르레기가 감에 앉은 모습이 예쁘다고 해서
아침에도 가고 저녁에도 갔다
아침에는 찌르레기를 찾아 찾다가
마을 뒤로 가니 무덤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찌르레기
옳다구나 하고 찍으려 드니 모두 날아가
찌르레기는 무리를 지어 저 멀리 날아갔다
무리가 날아간 곳으로 한참을 찾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감나무가 탐스런 곳에 숨어서
찌르레기를 기다렸지만
찌르레기는 어디서 노는지 보이질 않아
차를 대놓은 곳에서 기다리니
멀리 있는 감나무에 새들이 앉은 게 보여
찍었는데 찌르레기가 앉은 건지
흰점찌르레기가 앉은 건지
구별하기 어려워
다시 잘 찍으려는데
까치가 찌르레기를 내쫓는다
힘이 센 까치가 내쫓는데도
감에 앉은 찌르레기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흰점찌르레기라고 보이긴 하지만
정확한지 자신이 없다
찌르레기 무리들이 몰려다니기도 하고
사람이 다가가면 무리 지어 달아나니
찍을 방도가 없어
하루 종일 감나무 하나를 지키면
찍을 수 있으려나...
남편이 포기하고 돌아 나오며 하는 말
"감나무가 한 그루여야 새들을 찍겠네"
이렇게 많은 감나무 어디에 앉을지 알 수가 없으니...
다음에 다시 도전해 봐야지
오늘은 포기하고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