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밭종다리를 찍었는데 후속타가 없네...
오늘은 서울에서 손님이 오기에
천수만 탐조를 일찍 끝내기로 했다
그래서 흰눈썹울새를 찍다가
이른 아침이지만 빨리 걷기 운동을 끝내야겠다고
차를 나섰다
베 벤 논을 지나는데
익숙한 새소리가 난다
종다리인 것 같아
쳐다보는데
훌쩍 날아 앞에 가 앉는다
종다리라면 날아서 멀리 갈 텐데...
일단 멀지만 셔터를 눌러본다
열심히 누르는데 날아가기에
앞으로 가면 조금 더 날고
다시 가면 조금 더, 조금 더
결국 멀리 날아갔다
카메라 화면을 보니 종다리는 아닌 것 같다
종다리는 그동안 몇 번 보았지만
사람 기척이 나면 멀리 날아가는데
이 새는 날다가 가까운 곳에 앉는 것으로 보아
금방 도착한 것 같다
남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물으니
밭종다리 같다고 한다
반응이 떨떠름해 다시 운동하러 나왔다
갑자기 문자로
풀밭종다리 사진을 보내왔다
이거라면 귀한 새라고...
그래서 다시 사진 찍은 곳으로 가 살폈지만
날아간 새는 다시 오지 않았다
차로 가서 도감을 확인하고
작년에 청라에서 찍었다는
블로그 사진을 확인하니
풀밭종다리가 맞았다
남편과 다시 세 번째로 가 봤지만
풀밭종다리는 없고
갑자기 날아온 댕기물떼새 한 마리
씩씩하게 먹이 활동을 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포즈 취해준다
풀밭종다리를 찍었기에
귀한 새를 또 만날까 하여
검독수리 있는 곳부터
천수만 A 지구까지
먼지바람맞으며
열심히 뒤졌다
검독수리 꽝!
황새 꽝!
칡부엉이 꽝!
수리부엉이 꽝!
개개비사촌 꽝!
흑두루미 몇 마리 속에 있는
검은목두루미만 한두 장 찍었다
오늘 천수만은 비가 안 와서인지
바람이 부는데 먼지바람이다
창문을 열고 탐조하다 보니
차 안은 물론 옷, 얼굴, 머리까지
먼지 투성이다
내일은 좀 나으려나?
내일도 바람이 있다는 일기예보
올해는 유독 가뭄이 심하다는 오늘 뉴스
심각하게 느껴진다
이상 기후의 영향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