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두 달 살기 39

-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다

by 서서희

태안 두 달 살기 39

-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다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새벽 일찍 검은여 부근에서 기다리니

굴뚝새가 잠깐 얼굴을 비추고

오랜만에 쇠붉은뺨멧새도 나타났다

흰눈썹울새는 잘 놀아주다가

딱새가 나타나니

내 영역을 침입했다고

서로의 기세를 겨루다

둘 다 사라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싸움을...


작은 새들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흰꼬리수리 성조

하늘을 빙빙 돌다 사라진다

지난번엔 붉은부리갈매기에게 잔소리 듣는

흰꼬리수리 유조만 봤는데...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천수만 A 지구로 나갔다

와당교를 지나는데

큰고니 무리가 보여

고니를 찾았지만 고니는 없고

조금 가다가 또 다른 큰고니인가 하고 살피는데

어, 노랑부리저어새네

열두 마리가 갈매기 가마우지랑 어울려 있다가

갑자기 날아오른다

가까운 데 앉으려나 기다렸지만

멀리 가버린다


새로운 새라도 있을까 하고

논둑을 살피며 지나는데

하늘을 날아오는 큰고니 무리

벼 벤 논에 앉는데

들어갈 수 없는 먼 곳

한참을 돌아 역광에도 한 컷 찰칵


이제는 새로운 새가 안 나타나니

태안 두 달 살이 아직 2주는 남았는데...


다음 주에는 시베리아흰두루미 유조처럼

사람들을 불러 모을 새가 나타나길

기원해 본다


KakaoTalk_20221126_200655912.jpg 조용히 나타났다 사라진 굴뚝새
KakaoTalk_20221126_200656225.jpg 오랜만에 나타난 쇠붉은뺨멧새
KakaoTalk_20221126_200656539.jpg 예쁘게 앉은 스윈호오목눈이
KakaoTalk_20221126_200656854.jpg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 딱새와 싸운 흰눈썹울새
KakaoTalk_20221126_200657437.jpg 흰눈썹울새와 막상막하로 싸우는 딱새
KakaoTalk_20221126_200657137.jpg 갑자기 흰꼬리수리 성조가 나타났다
KakaoTalk_20221126_200658020.jpg 물가에서 있어 큰고니인 줄 알았는데 노랑부리저어새 무리가...(열두 마리)
KakaoTalk_20221126_200658589.jpg 멀리로 날아가는 노랑부리저어새
KakaoTalk_20221126_200658851.jpg 노랑부리저어새 한 마리가 돌아올 것처럼 하더니...
KakaoTalk_20221126_200657705.jpg 물가에 있던 큰고니 무리가 하늘을 날기에...
KakaoTalk_20221126_200655592.jpg 자동차가 가기 힘든 벼 벤 논에 앉아...(역광이라도 한 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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