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해변종다리

by 서서희

바람의 언덕, 해변종다리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한겨울 태백 바람의 언덕

해변이 아닌 곳에 해변종다리

갈색양진이 속 해변종다리

한 마리가 섞여서

열심히 먹이활동


눈 쌓여 차도 미끄러지는

높고 험한 곳, 바람의 언덕

길잃은새 한 마리 해변종다리

눈 속을 헤맨다, 먹이 찾아

갈색양진이 무리와 함께


여기도 사진사, 저기도 사진사

해변종다리 찾다가 없으면

갈색양진이 향해 셔터

해변종다리 나타나면

그쪽 향해 셔터

“저 아래다.”

외치면 일제히 차로 출발

한참을 헤매다 다시 원 위치


나타나지 않으면 찾아 나서고

나타나면 좋은 위치 선점하려

눈치 싸움 장난 아니네

추운 날씨 간식으로 허기 때우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면 족해


신기한 새 찍으려

모두들 사서 고생

좋아서 하는 일

시키면 절대 못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사 수십 명

핫팩으로 손 녹이며

추위도 아랑곳


여기는 태백시

바람의 언덕

갈색양진이 무리 속에

해변종다리

한 마리 있다



해변종다리 갈색양진이.jpg 갈색양진이와 다툼하는 해변종다리
해변종다리2.jpg 해변이 아닌 눈이 있는 곳, 해변종다리
갈색양진이2.jpg 갈색양진이 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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