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전 마도에서
가슴 빨간 진홍가슴
또 만날까 찾았으나
정말 보기 어려운 새
십 년 지나 어청도
섬에 갔다가
지나는 새
잠깐 얼굴만
너무나 아쉬워 하루 더 묵었지만
더 이상 볼 수 없어
나올 수밖에
신진도 갔다 우연히 본
검은바람까마귀
섬에서나 만나는 새
그것도 귀한 인연
그러나 더한 행운
가슴 빨간 진홍가슴
먼 길에 지친 새
먹이에 눈이 멀어
머무는지
사진사를 홀린다
온갖 포즈 취하며
십 년을 기다렸다
진홍가슴
너무 반가워
내년에 또 만나자
작별을 고한다
바다 건너 지나는 길
섬에서나 만나는
진홍가슴
검은바람까마귀
로또보다 귀한 행운
다시 또 찾아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