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옹달샘에 예쁜 새 나타났다
미조로 분류되는 붉은가슴울새
지나다 옹달샘에 물 먹으러 내렸다
먹이 활동하면서 잠깐 머물다 간
진한 색깔, 선명한 목 선 붉은가슴울새
예쁜 자태 뽐내며 바위 위에도 서고
나비도 잡아먹고, 물도 먹고
누가 부르나 뒤도 살피고
자신감 뿜 뿜 붉은가슴울새
다음 해 어청도에서 잠깐 만났다
바다를 날아가다 잠깐 내려앉아
모습은 꾀죄죄 목의 선은 희미한
암컷인 듯...
물줄기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애처롭게 보이던 붉은가슴울새
먼 길 돌다 힘들었구나
그 모습 사진에 다 나타나
이제 와 다시 보니
수리산의 자신감은 보이지 않아
젊고 예쁜 건 한때라는 걸
사진이 말해주는 듯
그래도 나 잘났다
바위 위에 버티고 선
붉은가슴울새
너 정말 예쁘다
내년에 또 만나자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