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새, 방울새, 노랑지빠귀, 곤줄박이,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미추홀 공원에 갔다
연밭이 있던 연못을 정리하기 위해
어제 물을 빼고 풀을 잘랴낸 후
오늘 다시 물을 채웠다
그랬더니 오늘은 새들이 목욕하는 날
되새가 슬금슬금 내려와
집단으로 목욕하고
되새와 섞여
방울새들도 내려왔다
되새들이 퇴장한 후
곤줄박이 한 마리 날아와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놀았다
콩새도 왔다 간 후
노랑지빠귀와 개똥지빠귀가 오더니
노랑지빠귀는 본격적으로 목욕을 한다
노랑지빠귀 목욕이 끝나길
기다리는 개똥지빠귀...
이번엔 딱따구리 차례
항상 나무에 매달린
딱따구리만 보았는데
쇠딱따구리 슬금슬금 내려와
바위 옆에 숨어서 목욕을 하고
한참 후에 오색딱따구리
나무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더니
역시 바위 옆에서 한가로이
목욕을 한다.
물이 옆에 있는데도
참새는 풀더미를 헤쳐
모래(땅) 목욕을 한다
어제 책에서 본 내용을
오늘은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미추홀 공원 생태마당은
새들의 공중목욕탕이었고,
나는 오늘
새들의 목욕신을 찍는
에로영화 촬영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