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랑 동고비랑...

- 둥지를 만드느라 바쁜 동고비,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다람쥐

by 서서희

다람쥐랑 동고비랑

- 둥지를 만드느라 바쁜 동고비,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다람쥐


사진, 글 서서희


강원도에 있는 절을 찾았다가

다람쥐랑 동고비를 만났다

절로 올라가는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살짝 여름이 오는 듯한 날씨였다


나무 뒤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듯해

가만히 살펴보니 다람쥐였다

서울 가까운 산이나 공원에 가면

다람쥐는 보이지 않고

청설모만 많던데

여기는 청설모는 보이지 않고

다람쥐만 몇 마리 보였다

멀리서 움직이는 두 마리도 다람쥐

물이 있는 계곡에서만

네다섯 마리를 본 것 같다


다람쥐는 땅에서 생활하고

청설모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다람쥐는 겨울에 겨울잠을 자고

청설모는 겨울에 털이 길어져

겨울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깨끗한 계곡물을 바라보는데

새 한 마리가 날아서 물가로 내려앉는다

렌즈로 찍어 확대해 보니

동고비였다

물에도 앉았다가

나무에도 앉았다가

바위에도 앉았다가...


지금 작은 새들은

둥지를 지을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둥지로 쓸 곳도 찾아다니고

둥지를 만들기 위해

이끼도 모으고

나뭇잎도 모으고

흙도 모은다고 한다


나무를 오르내리며

여기로 할까, 저기로 할까

고민하는 듯도 하고

둥지를 정한 것 같은 동고비는

숨겨놓은 먹이를 옮기는 것 같다

새끼를 낳기 위해

둥지를 만드느라

여기저기서 동고비들은

바쁘게 돌아다녔다


바야흐로 새들의 짝짓기가

시작되었나 보다


* 낙엽활엽수림이 무성한 숲을 선호한다. 나무줄기를 기어 오르내리며 먹이를 찾는다. 나무줄기를 거꾸로 기어 내려오는 경우도 많으며 곤충류, 거미 또는 나무 열매를 먹는다. 둥지는 딱따구리의 옛 구멍을 사용하거나 나뭇가지가 떨어져 나간 후 썩어 만들어진 움푹한 구멍 또는 인공 둥지를 이용한다. 구멍의 크기가 클 때에는 흙이나 나무껍질을 이용해 출입구를 작게 막는다. 둥지 선택과 번식 초기(3월 중·하순)에 진흙을 이용한 둥지 짓기는 암컷이 전담한다. 암컷이 산란에 들어가면서 수컷이 진흙으로 둥지를 보수하는 횟수가 증가한다. 알을 6~9개 낳아 15~16일간 포란하며, 새끼는 부화 20~24일 후에 둥지를 떠난다(야생조류필드가이드-동고비)


나무 뒤에서 뭔가 움직이길래 보니...
바위틈에서 쏙 머리를 내미는...
누구야! 나 불렀어?(너무나 귀여운 표정의 다람쥐)
바위에서 이끼를 뜯어 둥지에 쓰려 한단다
나무 틈에다 먹이를 숨기는지, 숨겨둔 먹이를 꺼내는지... 무척 분주하다
나무를 유심히 보면서 어디에다 둥지를 만들지 고민하는 듯...
여기가 괜찮을까? 썩은 나무속을 들여다보는 동고비
이 구멍은 너무 작은데... 이리저리 살펴보는 동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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