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릉천과 장릉, 그리고 청계산
오랜만에 파주 공릉천을 나갔다
뜸부기나 도요들을 만날까 해서 나갔지만
뜸부기도 도요도 찾을 수 없었다
일부는 벼를 심었고
일부는 벼를 심으려고 써레질을 하는 중인데
논과 논 사이 둔덕은 풀이 하나도 없이 깨끗하다
모두 제초제를 뿌린 것 같다
풀이 없으니
새들이 숨을 곳이 없고
제초제 때문에 벌레들도 죽었을 테니
먹을 것도 없을 듯...
풀들이 좀 자라면 새들이 있으려나...
공릉천을 돌다가
장릉으로 들어가는 꾀꼬리를 보고
장릉에는 새가 있을까 하고 들어갔는데
꾀꼬리는 보이지 않고
멀리 날아가 나뭇잎 사이로 숨는
파랑새 한 마리만 보았다
오색딱딱구리만 찍었는데
육추 중인지 꾀죄죄한 모습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청계사에 들러
소쩍새 얼굴이라도 볼까 했는데
멀리서 소리는 들리는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
허탕치고 내려왔다
공릉천에서도...
파주 장릉에서도...
청계산에서도...
오늘은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