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개개비는 울고 있었다

- 삼막사, 관곡지, 갯골생태공원까지 갔지만...

by 서서희

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개개비는 울고 있었다

- 삼막사, 관곡지, 갯골생태공원까지 갔지만...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아침 일찍 삼막사를 올랐다

자전거 라이딩 중에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소리를 들었다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소쩍새는 소리도, 모습도...


이번엔 관곡지를 가 보자고...

일찍 도착한 관곡지엔

연꽃은 아직, 수련만 조금...

쇠물닭이 붉은 벼슬을 뽐내며

잠깐 얼굴을 보여주고

저어새가 벼를 심은 논에서

먹이를 찾다 날아가고

무성한 풀 속에서 개개비 소리만 무성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그래도 높이 올라온 개개비를 볼 수 있었다

목청껏 소리 높여 짝을 찾다가

높은 나무 꼭대기까지 날아가 꽥꽥댄다

몇 컷을 찍다가

연꽃이 아닌 곳에서

우는 개개비는 멋이 없어

연꽃이 피면 다시 오자고

관곡지를 떠났다


이번에는 갯골생태공원으로...

갯골생태공원은

나들이가 많은 계절이라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참이었다

꽃 양귀비가 예쁘게 피어 있었고

풀을 베고 꽃을 심느라 바빴다

갯골에는 농게와 방게와 쇠스랑게와 망둥어까지...

무성한 풀 속에선 개개비가 울고 있었지만

갯골 개개비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나오는 길에 염전에서 만난

꼬마물떼새 세 마리가

열심히 먹이 활동 중이었는데

갯골에는 포란이나 육추 장소가 마땅치 않아

다른 곳에서 육추 중이 아닐까 짐작만 해 본다

주차장 오는 길에 만난 뱁새 한 마리도

육추 중인지 먹이를 물고 있었다


오늘도...

삼막사, 관곡지, 갯골생태공원을 돌았지만

특별한 새는 찾지 못했다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07.jpg 관곡지에서 만난 쇠물닭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09.jpg 저어새 한 마리가 날아가고...(관곡지)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13.jpg 개개비는 짝을 찾느라 울어대고 있었다(관곡지)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10.jpg 가까이 앉은 개개비
DSC_5420.JPG 나무 꼭대기에서 울어대는 개개비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12.jpg 수련 위에는 벌만...
DSC_5612.JPG 갯골생태공원에서 만난 농게(수컷의 양쪽 집게 다리는 비대칭이다)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15.jpg 예쁘게 핀 꽃양귀비(갯골생태공원)
KakaoTalk_20230524_150841620_18.jpg 갯골생태공원에서 만난 꼬마물떼새 세 마리(염전에는 알 낳을 곳이 없는데...)
1.jpg 육추 중인지 먹이를 물고 가는 뱁새(붉은머리오목눈이, 갯골생태공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늘은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