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종다리
2023년에 불암산에서 바위종다리를 만나고
3년 만에 다시 바위종다리를 만나러 올라갔다
그동안 발등이 아파 잘 걷지 못했는데
의사 말로는 너무 많이 걸어서 아픈 거라고 했다
그래서 되도록 많이 걷지 말라고...
한 달 이상 걷지 않고 족욕과 적외선 치료를 꾸준히 했더니
이제 조금 나아진 것 같아 오늘 불암산에 올라보기로 했다
한파가 조금 풀린다고 하는 오늘(4일)을 택해
무릎보호대도 하고 스틱도 준비해 바위산을 올랐다
불암산은 고도 509 미터라고 하지만
불암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거리는 200 미터 남짓인 것 같다
다만 불암산은 처음부터 정상까지 거의 바위이거나 바위 계단이다
올해는 그래도 예년에 비해 힘들이지 않고 간신히 정상까지 올랐지만
내려올 때는 다리가 후들거려서 스틱에 의지해 간신히 내려왔다
불암산에 그렇게 힘들게 올랐는데 바위종다리가 별로 없었다
바위종다리 4마리가 날아오는 걸 봤다는데
사진 찍을 때 본 건 2마리 정도인 것 같다
그것도 바위에 앉은 사진보다는 그늘을 오가는 사진만...
그래도 매년 해야 하는 연례행사를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24년에는 양주 불곡산에서 바위종다리를 봤으니
작년에만 바위종다리를 못 만난 것 같다
항상 십여 마리 이상 만난 것 같은데
올해만 바위종다리가 없는 건지
우리가 산에 오른 오늘만 없었던 건지
궁금 또 궁금하다
날씨가 풀려 등산하기 좋은 날이어서인지
불암산에는 등산객이 무척이나 많았다
사진을 찍는 옆을 지나면서
무엇을 찍느냐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새가 별로 없어 일찍 불암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고 봉천동 큰소쩍새를 만나러 갔다
오늘은 큰소쩍새 나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너무 어둡게 나와 어떻게 보정해야 하나 고민이다
이제는 산을 오르기가 쉽지 않다
21년에 잣까마귀를 찍으러 설악산 대청봉을 두 번 올랐는데
그 이후 설악산 대청봉은 다시 오르지 못하고 있다(남편은 오르고 나만...)
불암산도 올해는 간신히 올랐는데
내년에 또 오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나이가 드는 게 이런 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