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쫑쫑 쪼로롱 관곡지 방울새

by 서서희

쫑쫑쫑 쫑쫑쫑 쪼로롱 관곡지 방울새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여기는 관곡지 해바라기 밭

연꽃 핀 관곡지 해바라기 밭

전봇대에 앉은 방울새 몇 마리

해바라기 향해 내려앉는다


어느 열매 잘 익었나, 줄 위에서

이리 살피고 저리도 살피고

땅 향해 고개 숙인 해바라기로

돌진!

꽃대 위에 거꾸로 균형 잡고서

껍데기 내뱉으며 잘도 먹는다


방울새 새끼, 줄기 위에서

여기저기 기웃대다

에라 코스모스!

어른들 틈에서 살기 힘들다

엄마 배고파요, 날개 펴고 불러도

어미새는 이상하네

쟤는 쫓고 얘만 주네

약한 애만 주는지, 예쁜 애만 주는지


쫓겨난 새끼는 땅 위만 살피고

내 새끼 아니라서?

어미의 편애인가?

인간은 알 수 없는 새들의 세상

고운 소리로 우지짖는 방울새 세상


전봇대서 몇 마리 꽃 향해 날아온다

여기는 암수 두 마리

저기는 새끼 네 마리

새끼들 먹이려는 부부의 힘찬 날갯짓

고개 돌려 바라보니

연밥 위 방울새

연잎 위 방울새

코스모스 위에도 방울새


여기도 쫑쫑쫑 쪼로롱

저기도 쫑쫑쫑 쪼로롱

방울새들 노래하는

관곡지 연꽃 테마파크

해바라기 군락지


저어새가 산다는 호조벌 옆 방울새

쫑쫑쫑 쪼로롱 방울새

구경하는 사람들 나 몰라라

오로지 새끼들 먹이만 향해

지금도 힘차게 쫑쫑쫑 쪼로롱


untitled2.png 해바라기에 앉은 방울새
untitled.png 연꽃 위에 앉은 방울새
방울새.jpg 고고하게 앉은 방울새
방울새 겨울 송도.jpg 겨울 송도 방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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