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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알려준 삶의 방향

by 송승호

쉼이 알려준 삶의 방향
쉼이 깊어질수록, 내 삶의 방향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그전엔 당장 눈앞의 일에 쫓기듯 살았고, 버는 족족 흘려보내기 일쑤였다.
마치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이 삶의 의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쉼의 시간은 마치 거울처럼,
지나온 나의 삶을 차분히 비춰주었다.
그 속에서 나는, 애써 외면해 왔던 나의 진심과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왜 저축을 하지 못했는지, 왜 항상 미래가 불안했는지를 돌아보게 됐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삶에 여백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루하루를 채우기 바빴던 나는, 진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가릴 여유조차 없었다.

쉼은 나에게 여백을 주었다.
그 여백 속에서 나는 진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씩, 작지만 분명한 변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완벽하게 바뀐 건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더 이상 같은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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