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은 듣는 순간에도 머릿속으로 판단하고,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하느라
정작 그 사람의 감정은 놓치곤 한다.
그런데 가끔, 말없이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특별히 멋진 말을 하지 않지만
묵묵히 들어주는 태도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마음을 듣는다는 건,
말 너머에 있는 감정과 숨결에 머무는 일이다.
겉으로 드러난 단어가 아니라,
그 말이 나오기까지 걸어온 마음의 길을 헤아리는 것.
그런 사람 곁에선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
울어도 괜찮고, 말이 없어도 괜찮다.
우리는 결국, 말보다는
마음을 들어주는 사람 곁에 머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