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피드백은 사람을 움직입니다.
'당신은 어떤 새로운 일이라도 알아서 해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어떤 이유에서 제가 한 번도 못해본 일들을 맡길 수 있으셨나요?라는 저의 질문에 대한 과거 팀장님의 답변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CES 출장 등 회사의 제일 중요한 행사의 지원을 맡아본 적이 있었고 매번 그 일들을 수행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팀장님은 어떤 확신이 들어서 저에게 그 일을 맡아서 하라고 한 건지 궁금했습니다. 당시 그분께서 해주신 답변은 이미 몇 년이 흐른 지금에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일이라도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매년 평가라는 회사의 제도를 진행하면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전달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물론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의미 있는 피드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남에게 전달하는 예시를 통해서만 봐왔을 뿐, 실제 내 입을 통해서 전달할 때는 도무지 쉽지 않습니다. 자칫 이야기를 잘못했다가는 오해를 살 수 있고 너무 부족하게 말을 했다가는 정확한 의도나 정보의 전달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서로의 말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정적이 되어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전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혹 진심 어린 피드백이 아닌 칭찬 정도의 쉬운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방식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리처드 윌리엄스는 자신의 저서 <피드백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주지 않는 것은 일종의 심리적인 징계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피드백 통이 비었을 때 받는 정신적 고통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의 고통보다도 더 크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인지 심리학자 로비슨 교수도 피드백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장시간 주의력을 유지시켜야 한다면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것이 매우 강력한 동기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돈이나 빠른 퇴근 같은 인센티브보다 피드백이나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뛰어난 성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피드백은 누군가를 움직이게 하는 제일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사람이 가진 진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자신의 말속에서 드러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할 때 형식적으로만 한다면 자신의 진심이 묻어나지 않아 무의미하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사람을 움직이고 싶다면 정말 그 사람을 위해 하는 말임을 진심을 다해서 표현해야 합니다.
오늘은 금요일,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