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was wrong? or what was we
잠들기 전 어떤 www를 떠올리시나요?
what was wrong? or what was well?
잠들기 전 어떤 www를 떠올리시나요?
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다들 한 번씩 하시잖아요?)
상대방이 잘못한 점만 찾아서 모아야 했지요.
통화를 녹취하고, 문자를 캡쳐하고, 허위로 말한 내용, 계약 위반 사실, 전체 피해 정도를 정리한 내용증명을 작성했어요.
(블로그 꾸미기랑 비슷해요. 여러분도 아주 쉽게 하실 수.. 있지만 할 일이 없으시길!)
경찰서에 가서 상담을 받고, 변호사도 선임했죠. 울분을 토하고 가족, 친구들에게 하소연도 했어요. (똑같은 이야기를 100번 이상 하면 랩 가사처럼 외워서 뱉게 됩니다.)
신기하게도 깊게 몰입해서 상대의 잘못을 찾아내다 보면 어느 시점엔 즐겁습니다..? (싸이코죠..)
'넌 틀렸지만 나는 옳다. 넌 나쁜 놈이고 난 착하다. 넌 벌을 받고, 난 돈을 받는다.'라고 생각하니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그 사람보다 위에 있는 듯한 우쭐한 마음이 들었지요.
난 피해자라 잘못이 없고, 넌 가해자라 죄인이다,라는 마음이죠.
하지만 제 생활이 온전하지 못했어요.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눈빛도 사나워지고, 피해 의식이 생기고, 세상이 다 미워졌죠.
좋은 일에는 무감각해지고, 안 좋은 소식은 자석처럼 끌어당깁니다. (다가오던 행운도 유턴하지요.)
과연 행복할까요?
엉뚱하지만 반대 상상을 해봅니다. 고마운 일들을 고소하는 마음으로 정리해보면 어떨까요? (널 구속하겠다. 내 마음속에. ♡)
상대방이 했던 아주 작은 선행도 사진으로 찍어두고, 녹화하고, 위로해준 말, 중요하게 여겨준 약속 등을 정리해서 당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감사 편지로 빼곡하게 정리하는 거죠.
그럼 전 하루 종일 행복하겠죠. 그리고 상대에게 그 감사 고소장을 보내면 어떨까요. 분명 기뻐하며 나에게 무엇이든 해주려고 할 거예요.
이런 사건을 다루는 법원이 있다면 축제 분위기겠죠. 변호사는 원고와 피고가 얼마나 착한지 말하고, 검사는 그보다 더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반론하고, 판사는 지금처럼 서로를 아끼며 평생 함께하라는 무기징역을 선고합니다. (탕탕탕!)
저는 프리스타일 래퍼로 랩 배틀을 하듯이 살아왔어요. 상대의 약점을 보고, 공격할 점들을 주로 보았는데요. 가장 날카롭게 벼르고 벼른 그 단어들이 결국 저를 찔러서 우울증을 겪기도 했어요. 상담도 받고 명상도 하며 지금은 칭찬 배틀을 하듯 모든 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칭찬 배틀을 창시한 울티마에게 샷아웃.)
여러분은 잠들기 전에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감사한 일들 3가지만 마음속에 떠올려보세요.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매 순간이 천국이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