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독일 쾰른 대성당과 처음 경험한 무지개축제 이야기

무지개 축제, 초콜릿 박물관, 쾰른 대성당

by su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까지 1시간 40분

나는 작년 독일에 입국할 때부터 쾰른 대성당은 꼭 가보고 싶은 리스트에 있었다. 대학교 4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서양미술 역사를 들었는데 그때 교수님이 독일에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만들어진 대성당이 있다며 엄청 웅장하고 멋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었다.

600년이란 시간이면 어마어마한 시간 동안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었다. 그때 나는 설명을 들으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드디어 나는 지난주 토요일에 드디어 쾰른 대성당에 가게 되었다. 쾰른은 차로 우리 집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나는 차를 타고 가면서 아이들과 함께 차 안에서 인터넷으로 쾰른 대성당에 대해 잘 나와있는 영상을 보며 성당에 대해 공부도 했다.



초콜릿 박물관

우리는 쾰른에 도착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로 보이는 초콜릿 박물관에 들어갔다. 초콜릿 박물관에서 가서 초콜릿을 만드는 방법, 독일 초콜릿 역사에 대해서도 배웠다.

독일은 오랜 세월 전부터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초콜릿을 만드는 기계가 있었다는 게 부러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킨더 조이의 역사도 알 수 있었다.

우리 무료로 나눠주는 초콜릿을 하나씩 입에 물고 쾰른 대성당으로 향했다.



하늘에서 바라본 쾰른의 전경
저 멀리 쾰른 대성당이 보인다.



2년 만에 열린 쾰른 무지개 축제

저 멀리서 쾰른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나와 남편에게 중년의 독일 여성이 다가와 무지개 깃발을 나눠줬다. 깃발에는 휴머니스트의 파티라고 쓰여있었다.

나는 무지개 깃발을 받고서야 내 주변에는 온통 무지개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 무지개 깃발 등 다양한 무지개 색깔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도 코로나 때문에 2년 정도 축제를 못하다 올해부터 축제를 하나씩 시작하고 있다. 중심가를 가면 축제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쾰른 대성당을 보러 간 지난주 토요일이 2년 만에 열린 무지개 깃발 축제가 있는 날이었던 것이다.

우리 가족 옆으로 자신의 유튜브를 찍는 사람들부터 무지개 색깔로 아무 멋지게 옷을 입고 나온 사람들 등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중간에 간이음식점이 있어 무지개 색깔로 멋지게 옷을 안 입고 와도 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공연도 참여하고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처럼 가족들이 지나가기도 하고 연인들이 지나가기도 했다. 모두 편하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근처 결혼식장 앞에는 동성 커플의 결혼식 그림도 자연스럽게 걸려 있었다.


맛있는 독일 레스토랑 점심식사

이날 우리는 무지개 깃발을 깃발을 들고 독일 음식점에 들어갔다. 맛있는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서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었다.

나는 이날 조금 자신감있게 독일어로 주문도 하고 점원이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어 조금 뿌듯했다. 내가 생각해도 단순하다.



600년의 세월 동안 지어진 쾰른 대성당

우리가족은 무지개 축제 인파를 지나 드디어 쾰른 대성당에 도착했다.

쾰른 대성당은 독일 쾰른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당이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에서는 쾰른 대성당을 일컬어 “인류의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드문 작품”이라고 묘사하였다고 한다.

이 성당을 매일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간 이날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는 쾰른 대성당 내부를 가족들과 함께 구경하며 긴 시간 동안 대성당을 지었던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느껴졌다. 스텐드인글라스를 보며 감탄하며 조각상들을 보며 만든 장인들의 정성이 느껴졌다.

그리고 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대성당 외관의 일부는 수리를 하고 있기도 했지만 쾰른 대성당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웅장하고 멋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안에서 기도를 하고 성당 내부를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도 자기에 앉아 기도를 하고 나왔다.



무지개축제를 보며 쾰른과 인사했다.

한참을 대성당을 둘러보고 우리는 다시 무지개 축제 인파를 지나 집에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우리가 처음 지나갈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지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에서도 한 번도 무지개 축제를 참여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히 독일에 와서 쾰른 대성당을 보러 왔다 무지개 축제를 보게 되었다.

내가 무지개 축제를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느낀 잠깐의 독일의 무지개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편하게 즐기는 축제 문화 중 하나였다. 나는 아직 독일의 문화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이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너무 보고 싶었던 쾰른 대성당을 가족과 함께 보러 올 수 있어서 좋았다. 독일은 기독교 국가이다 보니 어디를 가든 성당과 성이 주요 명소이다.

나는 성당을 둘러볼수록 오랜 세월동안 신앙으로 정성껏 조각상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성당을 지은 그 당시 사람들에 대해 존경을 표하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