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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ug 16. 2022

엄마는 부지런하게 생겼어.

엄마는 부지런하게 생겼어. 

  둘째가 책상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엄마 미치지 마세요'라는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재밌는 책인데 그림도 재밌어 둘째가 읽으며 연일 웃고 있었다. 

  나는 둘째에게 

  "엄마가 화낼 때 이런 모습은 아니지?"라고 물어보자 둘째는 

  "당연하지, 엄마는 이런 모습이 아니야." 라며 

  "그리고 여기 엄마보다 엄마가 더 예쁘게 생겼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예쁘지 않은데도 나보고 항상 예쁘다고 해주는 딸들이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나는 둘째에게 엄마에게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다며 이야기를 해줬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큰 애가 

 " 엄마는 예쁘기도 하지만 얼굴에 부지런한 게 보여"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순간 '얼굴에 부지런한 게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엄마보다 예쁘다니 다행이다. 

  우리 아이들은 항상 나에게 세상에서 엄마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못 봤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내가 학교나 직장을 다닐 때 지각이나 결석을 한 적은 없었다. 큰 애가 나의 학창 시절을 본 것도 아닌데 나랑 12년을 살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나를 부지런하다고 느끼고 사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애들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부지런하게 살아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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