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일생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Sep 10. 2022

독일 S-Bahn 중단 사태

독일 S-Bahn이 중단되었다.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독일은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 우리 동네 역 부근은 계속되는 도로 정비공사로 사방이 막혀 있어 굉장히 복잡하기 하고 비도 내려 요즘은 걸어서 학원을 다니고 있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있는 독일어 학원이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이번 주 목요일도 나는 걸어서 학원에 갔다. 학원에 도착했을 때 3명의 친구들만 자리에 앉아 있었고 선생님이 계셨다. 왜 이리 친구들이 안 왔나 싶었다. 선생님이 나보고 자전거를 타고 왔냐고 해서 비가 와서 걸어서 왔다고 이야기를 하는 순간 우리 교실로 다른 선생님이 오시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우리 선생님을 교실 밖으로 부르셨다. 그러더니 S-Bahn, 동료 등을 이야기하며 데리러 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았다. 

  한참을 이야기를 하시더니 우리 선생님은 교실로 들어오시더니 지금  S-Bahn이 중단되어 다른 독일어 선생님이 못 오고 있으니 본인이 데리러 가야 한다며 양해를 구하고 나가셨다. 우리는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그동안 단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많이 학원 친구들이 못 온 이유도  S-Bahn이 중단되어 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독일어에 대한 외국인 친구들의 열정 

  선생님이 오시고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 우리 학원 친구들의 단톡방에 S-Bahn을 타고 오는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S-Bahn의 상황을 이야기해줬다. 학원을 갈 수 없다, 오늘은 나의 날이 아니다. 등등 많은 문자들이 수업 중간 알림이 왔다. 

  40분을 지각한 친구는 S-Bahn을 타고 오자 멈춰 버스를 타고 겨우 왔다는 친구, 버스에 사람이 몰려서 힘들게 왔다는 친구, 걸어서 왔다는 친구 등 수업을 듣기 위한 열정들이 대단했다.   





  나는 독일에서 S-Bahn을 타면서 S-Bahn이 중단될 거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내 주변의 친구들이 S-Bahn 중단으로 학원을 지각하고 못 오는 상황이 생겼다. 이건 내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니 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히 이날 오후에는 정상 복구되어 운행이 이루어졌다. 

   뒷날 S-Bahn을 이용하는 친구들 중 목요일 도저히 올 수 없었던 친구들을 금요일에 만났다. 그래서 그런지 더 반가웠다. 

  다시는 S-Bahn 중단 사고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은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