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일생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Oct 07. 2022

수요일은 독일 마트투어 하는 날

나는 포인트에 진심이다.

수요일은 독일 마트투어 하는 날
지금 페이백에서 쿠폰이 와서 나는 열심히 해당 마트들을 다니며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있다.

  수요일은 하루 독일어 학원이 쉬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항상 수요일 아침에 아이들과 남편이 회사와 학교로 가면 바로 장바구니와 큰 가방을 메고 마트로 향한다. 그리고 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먼 역 주변의 마트를 향해 걸어간다.

  수요일 말고 다른 날 가도 되지만 다른 날은 학원을 가고 또 학원을 갔다 오면 가족들 저녁 준비와 학원 숙제를 하고 나면 금방 아이들이 오는 시간이라 내가 오전에 쉬는 날 마트를 가는 게 마음이 급하지 않다.

  마트투어를 하기 전에 미리 종이쿠폰과 할인받을 수 있는 항목들을 찾아둬야 한다. 그래야 계산을 할 때 당황하지 않고 계산을 할 수 있다. 미리 무엇을 살 지 파악을 한 후 적립이 많이 되는 쿠폰을 내면 된다. 이렇게 아침을 시작해서 여러 마트를 다 돌 다오면 포인트가 적립되었다고 적립카드를 가입할 때 입력했던 메일 주소로 메일이 온다. 마트에서 구매를 하고 바로 잘 적립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영수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오전에 10,000보가 채워진다.

  이렇게 오전에 1시간 정도 할애해서 미리 살 물건들을 파악하고 사면 시간도 절약되고 갔다 오면서 10,000보가 채워진다.  한국에 있을 때는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계단을 걸어 다녀서 하루에 많은 걸음을 걸었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학원을 갔다 와서 집에 있거나 한국처럼 매일 출퇴근을 하는 것이 아니니  한국에서 처럼 많이 걸어 다니지를 못했다.

  내가 이렇게 마트투어를 갔다 와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니 산 물건들을 정리하고 목요일에 있을 독일어 단어시험을 공부하면 오전 시간은 알차게 지나간다. 이미 오전에 많은 일을 한 거 같다. 물론 독일은 마트가 7시부터 열어서 가능할 수 있다.

이번 주 수요일 오전에 찍힌 나의 걸음수이다.

 

   나는 역 주변 마트에서부터 열심히 걸어오면서 핸드폰에 뜬 나의 걸음수와 적립된 포인트 점수를 확인하며 소소한 행복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뿌듯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6kg세탁기 하나에 빨래하는 게 즐거워졌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