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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Nov 29. 2022

친구들 앞에서 장바구니를 자랑했다.

   드디어 장바구니를 샀다. 


  독일에 오고 큰 가방과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학원을 마치고 터키 마트에서 파는 장바구니를 하나 장만했다. 이 장바구니를 39유로를 주고 샀다. 처음엔 조금 더 작고 싼 건 사려다 나는 점원에게 이거보다 저 밖에 있는 게 더 강해 보인 다고 하니 점원이 내 말이 맞다며 어떤 걸 선택할래? 하길래 튼튼한 파란색 가방으로 선택했다. 가방 하나 샀을 뿐인데 우리 집까지 20분을 넘게 끌고 오면 신이 났다.  이제 물을 사도 장을 봐도 무겁지 않을 것만 같았다. 



친구들 앞에서 장바구니 가방을 자랑했다. 

  오늘 학원을 마치고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재료들이 아시아마트에 팔고 있어 큰 마음을 먹고 장바구니를 들고 갔다. 이 가방을 들고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친구들이 나에게 너 가방샀냐고 해서 이거 새거라고 굉장히 강하다고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홈쇼핑도 아닌데 장바구니 안에 철테가 있는 것도 보여주고 물을 많이 사도 절대 망가지지 않는다고 이야기까지 했다. 어떤 친구가 저런 가방은 잘 망가진다고 하자 고맙게도 또 다른 외국인 친구는 저정도면 절대 안 망가진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장바구니 가격까지 공유하며 친구들 앞에서 신나게 장바구니 가방을 자랑했다. 

  친구들은 나에게 가방이 예쁘다고 해서 이야기를 하니 내심 기분이 좋았다. 내 딸이 열쇠고리를 걸어줬다고 까지 자랑을 했다. 이 장바구니를 끌고 다니는 데 이 가방을 끌고 다니는 이웃들이 내 눈에 많이 띄었다. 안되겠다 싶어 나는 가방의 차별화를 위해 열쇠고리 하나 걸기로 했다. 딸의 많은 열쇠고리 중에 제일 색깔이 돋보이는 빨간색으로 골랐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조화는 꼭 태극기 같아 내 마음에 들었다. 


 


  가방하나 샀을 뿐인데 이리 즐겁다. 사고 보니 진작에 살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장을 듬뿍 봐도 걱정없다. 앞으로 이제 장바구니에 맛있는 식재료를 듬뿍 담아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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