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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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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Jan 03. 2023

폭죽놀이 쓰레기가 우리 집까지 날아왔다.  


  팡팡 터지는 폭죽


  2022년 12월 31일은 우리 가족이 독일에서 2번째 맞이하는 12월 31일이었다. 12월 30일부터 간간이 들리던 폭죽소리가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던 12시에 전쟁이 난 것처럼 빵빵 터졌다. 잠을 자던 아이들은 일어나 깜짝 놀라기도 했다. 덕분에 우리는 시내로 나가지 않아도 우리 집 창문에서 폭죽이 터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아이들과 잠이 들었던 사이 남편이 열심히 창문 너머 터지는 불꽃을 사진으로 담아놨다. 

  동네의 밤하늘에서 이런 불꽃을 볼 거라곤 한국에서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폭죽 소리가 팡팡 터져 놀라긴 했어도 사진에 담긴 불꽃은 아름다웠다. 


나는 우리 집 앞에서 폭죽 쓰레기를 발견했다.  

  1월 1일인 어제까지 우리 동네에서 폭죽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은 모두가 폭죽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그러다 오늘 아이들과 밖을 나갈 일이 있어 집 밖을 나왔는데 온 동네가 폭죽 쓰레기가 떨어져 있었다. 심지어 우리 집 잔디와 대문 입구에 폭죽 쓰레기가 떨어져 있었다. 이 광경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가까운 곳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이들과 우리 집으로도 폭죽이 날아올 거 같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나는 폭죽을 사지도 하지도 않았지만 집 앞에 떨어진 폭죽쓰레기를 정리해서 버렸다. 

  이왕 새해맞이 폭죽을 터트렸으면 쓰레기도 같이 정리해줬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또 누군가 터트린 폭죽으로 집 앞에서 멋진 구경을 공짜로 했으니 이 정도 집 앞 쓰레기는 내가 정리해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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