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 터지는 폭죽
동네의 밤하늘에서 이런 불꽃을 볼 거라곤 한국에서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 폭죽 소리가 팡팡 터져 놀라긴 했어도 사진에 담긴 불꽃은 아름다웠다.
나는 우리 집 앞에서 폭죽 쓰레기를 발견했다.
1월 1일인 어제까지 우리 동네에서 폭죽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은 모두가 폭죽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그러다 오늘 아이들과 밖을 나갈 일이 있어 집 밖을 나왔는데 온 동네가 폭죽 쓰레기가 떨어져 있었다. 심지어 우리 집 잔디와 대문 입구에 폭죽 쓰레기가 떨어져 있었다. 이 광경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가까운 곳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리길래 아이들과 우리 집으로도 폭죽이 날아올 거 같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나는 폭죽을 사지도 하지도 않았지만 집 앞에 떨어진 폭죽쓰레기를 정리해서 버렸다.
이왕 새해맞이 폭죽을 터트렸으면 쓰레기도 같이 정리해줬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또 누군가 터트린 폭죽으로 집 앞에서 멋진 구경을 공짜로 했으니 이 정도 집 앞 쓰레기는 내가 정리해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