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예의
우리는 오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말들을 하고있는지
사실은 모른다.
우리는
오늘 화가 난 이유를
오늘 즐거운 이유를
오늘 우울한 이유를
사실은 잘 모른다.
잘 알지 못한 채
나의 생각인 듯
나의 감정인듯
나의 것인 양
말을 한다.
화가 나게 한 너와
즐거움을 준 너와
우울하게 만든 너를 찾아
끊임없이 탓하며
그래서 늘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래서
오늘의 마음과 내일의 마음이 벌이는
널뛰기의 미숙함에
다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