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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ya Aug 01. 2020

#5

사람에 대한 예의


우리는 오늘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말들을 하고있는지

사실은 모른다.


우리는

오늘 화가 난 이유를
오늘 즐거운 이유를

오늘 우울한 이유를
사실은 잘 모른다.


잘 알지 못한 채

나의 생각인 듯

나의 감정인듯

나의 것인 양

말을 한다.


화가 나게 한 너와

즐거움을 준 너와

우울하게 만든 너를 찾아

끊임없이 탓하며


그래서 늘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래서

오늘의 마음과 내일의 마음이 벌이는

널뛰기의 미숙함에

다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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