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ya Mar 20. 2021

#6




마흔을 훌쩍 넘은 어느 날 아침


거울앞에서 낯선 여자를 만났다.


거뭇한 눈 밑 기미와 푹 패인 팔자 주름 때문에


알아보기 힘들어 진걸까


그녀는  새치가 숭숭한 어색한 단발머리를


질끈 동여매었다


소매를 걷고 흐르는 물에 간밤의 찻잔을


씻는 그녀는 아무 말이없다


구부정한 그녀의 등뒤로 조용히  말을 건네고 싶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매거진의 이전글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