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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lmii Aug 10. 2017

쩝쩝박사가 되는 그 날까지! 내 식욕은 달린다

식료품 광고

입추가 지나고 폭염이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아직도 한여름입니다! 더운 날씨에 열심히 돌아 다니면서 땀을 많이 흘려도 줄지 않는 몸무게는! 더욱 더 넘치는 식욕 때문이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씨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운 날씨 때문에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고, 더운 날씨 때문에 뜨거운 삼계탕이 먹고 싶은 기분(결국 다 먹고싶음..)은 무엇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식품 광고를 준비해 봤습니다!


아침에 눈 떠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해요



중심에 있는 갈색 이미지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언뜻 보면 부드럽 게잘려져 있는 식빵의 이미지로 보이시지 않나요? 이 식빵 한 장 한 장은 성인 남성의 측면 모습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잠자리에서 일어나서부터 직장으로 출근, 퇴근을 하고 잠자리에 들게 되는 하루의 일과를 오랜 시간이 지나도 부드럽고 탄력 있는 빵의 맛을 유지하는 식빵의 비주얼과 절묘하게 연결시켰습니다. 바로 Harry’s의 식빵 광고인데요. 이 식빵이 당신 곁에 하루 종일 함께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 식빵의 이미지도 하단에 넣으면서 비교를 더욱 쉽게 만들어 줬네요.


Harry’s가 제작한 비슷한 컨셉의 또 다른 광고를 소개해 드릴게요.



어린 아이가 식빵을 베개로 삼고 포근하게 잠이 들어 있습니다. 얼마나 부드러우면 식빵을 베고 잘 수 있을 까요? 그 정도로 부드럽고 촉촉한 식빵이라는 점을 재치 있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는 2006년 칸 광고제 인쇄 부문에서 bronze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스푼을 꼭 쥐고 곤히 잠들어 있는 아기의 표정이 정말 시선을 강탈하네요.


앙금 없는 찐빵, 고무줄 없는 팬티, 오아시스 없는 사막, 그리고.. 토마토 소스 없는 파스타?!


많은 분들이 즐겨 드시는 파스타. 이 파스타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면의 종류, 질, 삶은 정도 등 면의 요소보다 사실 소스 맛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죠!



접시 위에 소스가 없어 완성되지 않은 파스타들이 있네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면이 아니라 리본, 스프링, 털실이 접시에 올려져 있는데요. 먹을 수 없는 것들이 접시에 올라와 있는 이유는 뭘까요? 


Without tomato sauce, there’s no pasta.


우루과이에서 진행된 Conaprole의 토마토 소스 광고인데요. ‘토마토 소스 없이는 파스타도 없다’라는 카피와 함께 토마토 소스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네요! 아무리 면이 질이 좋고 잘 삶아졌다고 해도 제대로 된 토마토 소스가 없다면 그 파스타는 더 이상 파스타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재치 있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파스타의 종류도 farfalle, fusilli, spaghetti로 구분해 비슷한 모양의 물건을 광고에 사용해 더욱 눈길을끄네요!


<파스타의 종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98496&cid=49046&categoryId=49046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이해를 돕기 위해 파스타의 종류도 소개해 드릴게요! 저는 개인적으로페투치네를 제일 사랑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주체해야 한다면?



스쿨버스가 도로의 표지판에 부딪혀 사고가 났네요. 운전 기사는 근심에 잠긴 표정이고, 학생들은 놀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에 뒷모습만 보이는 학생 셋이 있네요.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함께 먹고 있는 것은..?



철봉 체조 경기에서 선수가 다친 상황이네요. 코치로 보이는 남자와 의료진들이 상태를 살피고 있습니다. 한쪽에 뒷모습만 보이는 다른 선수들이 먹고 있는 것은..?



한 청년이 대학 입학을 위해 집을 떠나는 것처럼 보이네요. 눈물 어린 작별 인사의 시간처럼 보이지만, 노부부의 등 뒤에 숨겨진 것은..?


BBDO 파리에서 제작한 프랑스 초콜릿 바 광고입니다. 언뜻 보면 슬픔과 좌절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celebrations’라고적혀 있는 초콜릿 바를 먹고 있네요. 버스가 고장이 나서 학교에 안 가도 돼서, 말썽꾸러기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 독립해서 드디어 해방이 돼서, 라이벌선수에게 사고가 나 경쟁에 유리해져서, 이런 면전에서 기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초콜릿을 함께 나누며 속으로 달콤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돌발 상황에서 윤리적으로 옳다고 볼 수 있거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할수 있는 행동 대신 인간의 본성을 잘 캐치해 내서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네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스테이크를 썰 때 함께 흔들리는 접시, 익숙하시죠? 그 정도로 고기가 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인데요. 



위태위태하게 쌓여 있는 카드들 위에 접시에 담긴 스테이크가 있습니다. 무게가 있는 것에 칼로 압력을 가하니 카드 탑이 당연히 쓰러질 텐데요. 쓰러지지 않고 스테이크는 잘 잘려 가고있습니다! 그만큼 Murano Grill로 구운 스테이크는 연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매우 과장된 연출이지만, 그만큼 고기가 너무 부드러워 칼만 살짝 닿아도 썰린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 나는 행복으로 할래’라고 했죠. 힘들고 지치는 일이 있어도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행복이 정말 찾아올 거라고 믿어요! 다음 번에도 행복을 주는 광고와 함께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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