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제트 Aug 29. 2023

(시)너와 나

시시(視詩)하다

(시)너와 나


해 뜨기 전 너를 생각하다가 

달 뜨기 전 너를 사랑하다가  

해와 달이 없어지고 너만 남았다 


내 귀에 네 목소리 자리잡고 

내 가슴에 네가 들어와선 

난 그대로 네가 되었다 


달 빛 속으로 

별 빛 속으로 

내 영혼 흘러들어 너를 비추고 

넌 달맞이 꽃이 되리니 

우리만 남아있다 


난 네 마음 안에서 

넌 내 가슴 속에서......


이 시는 참 오래 전에 지은 시인데

그러니까 연애할 때 지금의 아내 생각하면서 쓴 시.

그 때는 시라는 걸 잘 모른채 짧게 쓰면 그냥 시인 줄 알던 그런 시절. 

다시 꺼내보니 그 때 감정이 소록소록 기억나는데

지금 여기 브런치에 옮겨놓고 보니 시가 좀 끈적끈적하네, 유치하기도 하고...

하지만 어차피 가제트 기록이니 남기기로.


Pixabay로부터 입수된 DerWeg님의 이미지 입니다.(달맞이 꽃)


매거진의 이전글 (시) 사랑 問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